삼성 '10년간 1872억 기부' 최고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11.12 13:42

공동모금회 총 1조4000억원 모금… 13일 창립기념식 개최

지난 10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가장 많은 액수를 기부한 기업은 삼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기아자동차와 SK, LG, 국민은행, 포스코가 뒤를 이었다.

13일 창립 10주년을 맞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2일 "지난 10년 동안 총 1조4152억원을 모금해 기초생활·아동청소년·장애인·노인·여성가족·지역복지 등 민간복지사업에 1조2709억원을 지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삼성이 기부한 액수는 1872억원으로 기업 기부 중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기아차가 544억원, SK가 505억원, LG가 476억원, 국민은행이 450억원, 포스코가 359억원, 롯데가 16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 기부자 중엔 2003년부터 꾸준히 8억5000만원을 낸 한 익명 기부자가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 코치(6억5000만원),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4억6900만원), 최신원 SKC회장(3억1200만원),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3억원), 고 하원대 한송재단 이사장(3억원)이 각각 최고액 기부자로 꼽혔다.

1년 기준으로 기업기부 액수는 1999년 51억원에서 2007년 1806억원으로 35배 늘었다. 개인 기부 역시 같은 기간 162억원에서 868억원으로 5.4배 증가했다.

아울러 공동모금회 주축으로 민간주도 모금이 시작된 1998~2007년 기간엔 1조3097억원(연평균 1309억원)이 모금됐다. 이는 1975~1997년 기간 동안 정부 주도 모금액 총 2271억원(연평균 98억7000만원)에 비해 13배 많은 액수다.


이를 바탕으로 공동모금회가 민간복지에 지원한 자금도 1999년 190억원에서, 2000년 354억원, 2003년 1192억원, 2005년 1772억원, 2007년 2230억원 등 급격히 늘었다.

공동모금회는 개인·기업 기부가 크게 늘어난 데 대해 "개인 기부의 경우 사회적인 나눔문화가 자리잡아가고 기업의 경우 기업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식 전환 등으로 기업들이 사회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 단체가 시민참여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는 △개인 고액기부를 위한 ‘아너 소사이어티’ △소액 기부 ‘행복주주’ △직장 기부 ‘한사랑 나눔캠페인’이 있다. 또 매월 12일을 ‘나눔의 날’로 정해 나눔문화관, 나눔주제 순회 연극, 1318사랑의 열매 캠프 등 프로그램을 펼치는 중이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이 단체 창립기념일인 13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대 김성수 회장, 3대 한승헌 회장 등 공동모금회 관계자와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 강기갑 민주노동당대표 등 정치인,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김진 두산 사장 등 기업인이 참가한 가운데 창립기념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 공동모금회는 삼성·현대기아차 등 17개 기업, 10년간 정기기부를 실천해 온 23명의 개인기부자, 한사랑 나눔캠페인 참여사 12곳 등 총 180여 개인·기업·단체에 감사패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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