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서 배워야 할 7가지 교훈

머니위크 황숙혜 기자 | 2008.11.14 13:09
금융위기가 아직 해소되지도 않은 가운데 실물경기 악화가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펀드와 주식을 손에서 내려놓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하락장을 이겨내지 않고서는 투자를 진정으로 이해했다고 보기 힘들다. 미국의 투자정보 매체인 인베스토피디아는 이번 하락장에서 배워야 할 7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약세장이 준 교훈을 새기고 포트폴리오에 미리 반영해야 경기가 회복될 때 과실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분산하라

투자한 자산이 하나같이 내림세를 보여 머리를 쥐어뜯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원칙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분산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투자한 자산이 일제히 하락했다면 필경 포트폴리오 분산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개별 자산은 투자 당시의 목표나 리스크 선호도에 따라 결정되지만 포트폴리오는 언제나 다양한 형태의 투자자산으로 채워져야 한다.

물론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일 뿐 모든 투자자금을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것과는 다르다. 가령, 채권 비중을 높이고 중소형 성장주 비중을 줄이는 형태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는 얘기다.

◇ 확실한 종목이란 없다

확실한 종목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시장에는 늘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런 일은 최고의 애널리스트, 최고의 펀드매니저에게도 발생하며, 일반 투자자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차트 분석이든 펀더멘털 분석이든 앞으로 발생할 모든 일을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분기 및 연간 보고서를 점검해야 하며, 산업 측면의 리스크 요인도 분석해야 한다.

◇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

지난해까지 이어진 상승장에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 리스크를 간과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투자에 리스크가 따르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이다. 모든 투자자산은 어떤 형태로든 리스크 요인이 내재돼 있다.

투자자들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리스크가 얼마자 큰지 가늠하고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리스크와 관련해 기억해야 할 것은 어떤 거래든 리스크가 따른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또 다른 자산을 매매할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는지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현금을 확보하라

투자 가능한 자금을 남김없이 투자하는 것은 좋은 투자전략이 아니다. 좋은 투자기회가 나타났을 때 현금이 없어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MMF나 보통예금 형태로 현금성 자산을 항상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기회가 있을 때 곧바로 투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전체 리스크도 낮출 수 있다.

◇ 인내하라

지난 분기에 비해 포트폴리오의 평가 금액이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현재 투자한 자산에서 성과를 거두기도 전에 투자 전략을 수정한다.

하지만 때로는 주식시장이 회복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정기적으로 수익률을 점검해 전략을 바꾸는 것보다 인내하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특정 시점의 포트폴리오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장 전체의 방향과 향후 기대 수익률이다. 따라서 정말 중요한 것은 시장이 조정을 받고 상승세를 회복할 때에 대비하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점검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때로는 인내가 최선의 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스스로 결정하라

매일같이 시장에 악재가 쏟아지면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려버린다. 하지만 악재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시장에 나오는 뉴스는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악재에 과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대형주나 인기 종목의 경우에 그러하다. 각종 매체를 통해 같은 뉴스가 반복해서 보도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악재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먼저 보도되는 뉴스를 제대로 이해한 후 재정적을 어떤 파장을 가져올 것인지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해당 재료가 기업의 비즈니스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것인지, 향후 실적 흐름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악재가 나온 후 해당 기업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지 여부와 하향 조정이 단기적인 것인지 장기적인 것인지를 살핀다. 동종 업계 다른 기업들의 전망치 추이와도 비교한다.

여기까지 종합적인 분석을 마친 후 해당 종목을 교체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 팔아야 할 때와 보유할 때를 가려라

시장이 온통 잿빛일 때 팔아야 할 때인지 보유하고 기다릴 때인지 판단하는 것이 투자의 성패를 결정짓는다. 그리고 팔 때라고 판단되면 손절을 두려워 해서는 안 된다.

손실을 확정짓기 싫은 마음에 버티는 것보다는 더 늦기 전에 투자자금을 회수해 더 나은 자산으로 옮기는 것이 현명하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개별 종목이나 자산에 대해 보유 여부를 판단하는 것과 동시에 전체 포트폴리오 분산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지금 난리났다" 울면서 신고한 편의점 직원…그곳으로 못 돌아갔다
  2. 2 "허웅, 애 낳자고 해서 짜증나"…전 여친 새로운 녹취록 나왔다
  3. 3 허웅 "두 번째 임신, 내 아이 맞나 의심됐다"…직접 나서 눈물의 해명
  4. 4 "젊은 의사들 월급 많다" 직격한 의대 교수…해외 의사 수입 제안도
  5. 5 아파트 화단에 웬 검정 비닐봉지…열었더니 '5000만원 현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