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벌써 새CEO 맞이할 채비로 분주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 2008.11.12 12:01

13일 CEO공모마감..사추위 '속전속결'로 CEO추대할듯

신임 CEO 공모 마감을 하루 앞둔 KT가 부서별로 업무보고 모드로 전환했다.

후보에 응모한 인물, 그리고 응모 외에도 후보를 천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장추천위원회에서 누구를 신임 사장으로 결정할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그러나 누가 오든 CEO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게 현재 KT의 분위기다.

KT 내부에선 신임 CEO는 12월말쯤 임시주총을 통해 정식 선임되지만, 사추위를 통해 선출된 CEO는 임시 사무실을 만들고 우선 업무 파악부터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사장 직무대행과 비상경영위원회가 가동 중이지만 신임 CEO가 내년 경영계획은 물론 단기적인 주요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 신속하게 업무파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KT는 연말 인사를 위한 직원 고가 평가를 내년 2월로 미룬 상태다. 임원 인사 역시 CEO가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사장으로 승인받은 후 가능하기 때문에 KT 조직개편 및 인사는 내년 1분기 중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런 상황은 KT 신임 사장이 조기에 선정될 경우다. KT 안팎에서는 13일 공모가 끝나면 개별 면접을 거친후에 3~5배수 정도로 후보자가 압축, 신속하게 후임을 결정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후보 면면에 대한 분석이 길어지거나 정부의 입김이 거셀 경우 KT 신임 CEO 선출은 지연될 수도 있다.

특히, 11월말 시행되는 KT노조 선거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KT노조는 3만 여명의 조합원으로 단일 사업장으로는 국내 대기업 노조 중 최대그룹에 속한다. CEO 낙점에 정부가 개입한다면 노조의 시선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KT 현 노조가 '낙하산 CEO 반대'를 표명했지만, 새로운 집행부 구성에서 뉴라이트 계열의 친정부 성향 인물이 당선될 수도 있다. CEO 선임이 노조 선거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KT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통신 분야는 물론 KT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이면 좋지 않겠냐"며 "외풍으로 인해 CEO 선임 과정이 흠집이 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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