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MBC 본사 'IPTV 재송신계약' 타결

신혜선 기자, 송정렬 기자 | 2008.11.12 10:46

CPS 월 250~300원·250억 펀드 조성…17일 실시간방송 시작

KT가 12일 지상파방송 3사 중에서 MBC와 가장 먼저 인터넷TV(IPTV)에 대한 지상파방송 프로그램 재송신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KT는 오는 17일 서울, 수도권지역에서 지상파방송 3사의 모든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재송신하는 IPTV를 상용화, 본격적인 IPTV 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21일 '선 전송 후 정산' 방식으로 '포괄적 합의'를 했던 KBS, SBS와 달리 가입자당재송신비용(CPS) 내용 등 핵심 사안을 포함해 최종 타결의 성격이 짙다.

KT의 이번 MBC와 계약 타결은 일종의 '가이드 라인' 성격이 짙어 KBS, SBS를 비롯한 나머지 지상파 방송사는 물론 주요 채널공급사업자(PP), 그리고 나머지 IPTV 사업자들과 PP 간의 콘텐츠 공급 계약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구체적인 CPS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월 250∼300원 사이로 추산하고 있다.

또 MBC의 IPTV용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는 펀드 규모는 약 250억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 시장 구조상 특정 방송사가 높은 CPS를 받기 힘들다는 점에서 3사 모두 비슷한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MBC 본사와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MBC 계열의 지역방송사 및 각 지역의 민영방송사의 채널 재송신 협상을 조속히 타결, IPTV 전국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MBC만 해도 19개 지역방송사가 남아있으며, 그리고 전국 12개 민영방송사와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KT 관계자는 "현재 지역MBC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본사와의 계약이 체결된 만큼 MBC 지역방송사와의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와 MBC가 CPS까지 합의함에 따라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다른 IPTV 사업자들도 지상파방송 3사와의 재송신 협상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은 KT가 방송사별로 제공하는 펀드 규모가 너무 높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합의점이 도출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 CPS는 KT의 계약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체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KT는 오는 12월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이번 계약에 포함된 펀드 조성에 대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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