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우선협상대상자인 동국제강과 매각 주체인 캠코는 당초 쌍용건설 매각 가격 협상 결과를 11일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가격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마감시한을 10영업일 늦췄다.
동국제강이 쌍용건설 실사 후 대구, 부산 등 지방 미분양에 대한 지원책으로 캠코에 5000억원 규모의 가격 할인을 요구하는 등 가격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인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세 차례 가격협상 지연으로 현 시점에서 쌍용건설 매각 협상 유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동국제강의 가격인하 요구가 강력한 만큼 쌍용건설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이 경감될 가능성이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와 함께 "동국제강의 3분기 매출액은 1조732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2.7%, 전분기보다 15.7% 증가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317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33%, 전분기보다 15.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호전을 예상했다.
이어 "후판부문의 이익안정성에도 불구, 쌍용건설 인수에 대한 재무부담 등으로 연초 철강업종지수 대비 6.7%p 수익률을 하회했다"며 "중대형 철강주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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