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회장 "사모펀드에게 좋은 기회"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11.12 07:58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전세계 경기침체가 차입매수(LBO) 방식을 선호하는 사모펀드 업계에게 반드시 나쁜 뉴스가 아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가 주최한 투자설명회에서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슈워츠먼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전망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좋은 수익 기회는 어려운 시기에 발생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1990년대 초와 2001년의 침체를 들며 사모펀드 투자자들에게 최대 이익은 최악의 경기 상황에서 발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시 공포심을 극복하고 사모펀드에 돈을 넣었던 투자자들은 연평균 30%의 수익률을 냈다. 18개월 가량 진행된 신용경색 여파로 블랙스톤은 대기업 차입매수보다는 돈(부채)이 덜 드는 중소기업 매수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슈워츠먼은 그러나 "상황이 나아져 조달하는 부채 규모가 커지면 인수 기업의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라며 "지금처럼 가격이 낮을 때 엄청난 규모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시작된 주가하락으로 전세계 시가총액은 28조달러 가량 증발했다. S&P500지수는 지난 일년간 38% 급락했다. 선진증시와 개도국 증시를 포함하는 'MSCI AC 월드 지수'는 45% 급락했다. 금융기관의 신용손실과 상각 규모는 9200억달러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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