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손보, 흥국쌍용 지분 확대..이유는?

더벨 최명용 기자 | 2008.11.12 09:15

적자전환했으나 여전히 저평가..손보업 성장성에 기대

이 기사는 11월11일(18:5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그린손해보험이 최근 실적이 악화된 흥국쌍용화재의 지분을 대량 매입하고 나섰다.

실적 악화 기업에 투자를 늘린 배경을 두고 갖가지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인수합병(M&A) 가능성과 모기업의 추가 지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린손보는 손보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손보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흥국쌍용화재 지분 52만7710주(1.05%)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린손보는 흥국쌍용화재 지분 377만9755주(7.54%)를 보유하고 있다.

흥국쌍용화재의 대주주 태광산업 2024만주(59.72%)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흥국쌍용화재는 최근 파생상품 손실등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월실적 기준으로 지난 9월 28억6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보험영업이익은 7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투자영업부문에서 103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이같은 실적에도 불구, 그린손보는 흥국쌍용화재의 주가가 저평가돼있다고 평가했다.

그린손보의 흥국쌍용화재 투자는 2005년부터 시작됐다. 그린손보는 지난 2005년 3월 콜옵션과 교환사채인수로 흥국쌍용화재 주식 140만주를 인수했다. 당시 주식 교환 가격은 주당 4000원 선이었다.

교환사채 등을 주식으로 전환한 뒤 그린손보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진 주식을 꾸준히 매도해 지난해 7월까지 이익을 실현했다. 매도 가격은 주당 5000원~1만원 사이다.

그린손보는 올 들어 다시 흥국쌍용화재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올 1월부터 매입을 시작해, 7%가 넘는 비중을 확보했다. 지난 10일 흥국쌍용화재의 주가는 4230원 수준이다.

그린손보 관계자는 "대주주인 태광산업의 지배력이 탄탄하고, 기존에 투자한 자금이 많기 때문에 흥국쌍용화재가 재매각될 가능성은 낮다"며 "M&A재료보다 저평가 돼 있는 손보업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단순투자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그린손보는 흥국쌍용화재 외에 제일화재 주식 240만주(8.97%)도 보유하고 있다. 그린손보는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가 제일화재 인수를 위해 주식 매집을 하는 과정에서 제일화재 지분을 대거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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