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인상, 소비자물가 영향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11.11 16:42
-주택용 전기요금 동결, 소비자물가에 반영안돼
-가스요금, 소비자물가 0.077%p 상승요인 '미미'
-산업용 인상, 시차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줄 듯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인상됐으나 당장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전기요금의 경우 소비자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주택용이 동결됐고 가스요금의 경우 가정용 인상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산업용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시간을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13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4.5% 인상하고 가스요금은 15일부터 평균 7.3% 인상한다고 11일 공식발표했다.

전기요금의 경우 대규모 사업체가 사용하는 산업용 '을·병'은 9.4% 오르지만 심야용을 포함한 주택용은 동결된다. 이밖에 중소기업용이 사용하는 ‘산업용 갑’, 자영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일반용 갑’, 농사용 전기요금도 동결된다.

가스요금은 가정용의 경우 4.8% 오르고 산업용은 7.3% 인상된다.

주택용 전기요금의 동결과 가정용 가스요금의 낮은 인상률은 추가경정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예견된 일이다.


국회는 "이번 추경지원에 따라 주거용, 중소기업, 자영업, 농어민 등 4개 용도의 전기요금을 동결하고 가스의 경우 가정난방용 요금에 한해 8400억원 상당을 인하해야 한다"는 부대의견을 제시했다.

이같은 인상 방안으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우선 전기요금의 경우 직접적으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쓰는 주택용 전기요금만 조사해 소비자물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주택용 전기요금이 동결되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가스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지경부는 "도시가스 요금인상으로 소비자물가는 0.077%포인트의 인상요인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산업용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높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당장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산업용 공공요금 인상은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시간을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생산자물가는 0.128%포인트 상승하게 되고 가스요금은 생산자물가를 0.099%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