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혼란…펀드 환매 뇌관 불붙나

머니투데이 전병윤 MTN 기자 | 2008.11.11 17:33
< 앵커멘트 >
주가 급락과 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펀드 손실폭이 커지자 환매를 금지시키는 운용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가입할 때 판매사로부터 위험을 제대로 설명받지 못했다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합니다.
펀드시장의 고질적인 병폐인 불완전판매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자산운용업계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병윤 기잡니다.



< 리포트 >
최근 3개월간 자금 인출이 일시에 몰리거나 손실이 커져 환매를 중지한 펀드는 모두 50개에 달합니다.

올들어 이런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환매 연기된 펀드가 단 1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급격히 늘어난 셈입니다.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를 모아 놓고 환매가 중단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수익자총회를 여는 풍경도 낯설지 않을 정돕니다.

그동안 자산운용시장의 뇌관으로 불렸던 불완전판매의 후유증이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우리CS자산운용은 주가연계펀드 발행사였던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환매 연기를 신청하자 고객들은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황호선 피해자모임 인터넷까페 지기
판매과정과 운용상 분명한 문제점이 있었던 만큼 법적 소송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 역시 곤혹스럽긴 마찬가집니다.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하겠다는 운용목적과 달리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 주식에 집중투자해 손실을 키웠다는 비난을 받으며 감독당국의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또한 도이치투신운용의 채권펀드는 최근 부도 위기에 몰렸던 신성건설의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환매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이 늘수록 안전자산으로 여겨진 채권까지도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펀드 환매가 일어날 수 있고, 불완전판매로 인한 투자자의 불만이 폭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적립식펀드 열풍으로 급성장한 자산운용시장. 주가하락 등으로 단기 급성장의 후유증을 극복해야 다시 성장할 수 있습니다. MTN 전병윤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