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적자 'D램 기업' 대출만기 연장 결정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1.11 12:11

총 4200억 대만달러 만기 6개월 연장..D램 경기회복에는 부정적

대만 정부가 적자로 허덕이고 있는 대만 주요 D램 업체들의 은행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예상됐던 사안이기는 하지만 D램 경기 회복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지난 10일 파워칩, 난야, 프로모스 등 대만 D램 기업들이 내년 3월까지 갚아야 하는 4200억 대만 달러, 우리 돈 17조3000억원에 달하는 은행 대출의 만기를 6개월 연장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정부는 은행 대출 만기 연장이라는 단기 대책 외에 주요 D램 업체에 정부 펀드를 이용한 직접 투자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3대 메이저 D램 업체인 파워칩, 난야, 프로모스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D램 값 하락으로 인해 적자 상태에 빠져 있다.


파워칩은 지난 3분기에 104억 대만 달러(영업이익률 -69.7%), 난야는 58억 대만 달러(영업이익률 -51.9%), 프로모스는 45억 대만 달러(영업이익률 -48.4%)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D램은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가 각각 세계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업이다.

대만 정부의 D램 기업 지원책은 D램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예견돼 왔던 만큼 '큰 악재는 아니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한계 상황에 몰린 대만 D램 기업의 퇴출을 기대해 왔지만 대만 정부가 자국의 D램 기업들이 파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대만 기업들이 D램 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파산하는 회사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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