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롯데칠성터 등 대규모땅 개발길 열리나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8.11.11 10:33
서울시가 공공기여 강화 조건으로 용도 변경을 양성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서초동 롯데칠성 등 장기간 표류했던 대규모 부지 개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 부지 대부분이 창고나 공장 차고지 등 낙후 시설로 쓰이고 있어 첨단 도시시설로 개발될 경우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가 주거지역이나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있는 1만㎡부지의 개발을 원할 경우 20∼40%의 기부채납을 받는 조건으로 용도 변경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용도변경 활성화 대상 지역으로 민간소유 땅 39곳, 1.2㎢와 공공소유 땅 57곳, 2.7㎢ 등 총 96개소, 3.9㎢를 꼽았다. 지금은 창고 공장을 비롯해 터미널 차고지 군부대 공공기관 등으로 쓰이고 있다.

이중 서초동 롯데칠성 6만9395㎡, 시흥동 대한전선 8만2982㎡, 망우 상봉터미널 2만8528㎡, 삼성동 한국전력 7만9342㎡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 등의 개발 계획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도심 요지에 자리잡은데다 개발 계획은 롯데 현대차 등 대기업과 해당 구청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제1종일반주거지역인 성동구 성수동1가 삼표레미콘 부지가 상업지역으로 변경되면 이곳에 지상 110층 규모의 현대·기아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짓고 연구개발(R&D)단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강남역 삼성타운보다 규모가 큰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를 개발해 '롯데타운'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어 용도변경만 이뤄지면 빠른 속도로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 이전에 따라 삼성동 한국전력이 상업지역으로 개발되고 송파구 성동구치소 개발도 가시화된다.

이밖에 준공업지역이 몰려 있는 서남권(강서·영등포·구로·금천구 등)이다. 서남권은 1만㎡ 이상으로 개발이 가능한 지역이 41개소, 175만㎡에 이른다.

이중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은 시흥동 대한전선 부지와 가양동·영등포 CJ공장 부지, 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삼강 부지 등이다. 대상, 동부제강, 한일시멘트 영등포공장 부지 등 대부분의 준공업지역이 해당지역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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