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사업 진출"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8.11.11 10:09

구자영 사장 "관련 MOU 체결 임박"

구자영 SK에너지 전략기획 및 연구개발(P&T) 부문 사장은 11일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며 "곧 해양 바이오 연료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신성장동력포럼 기조발제 후 기자와 만나 "SK에너지는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며 이같이 밝혔다.

구 사장은 하지만 MOU를 어떤 업체와 체결하는 지 등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구 사장은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기획단 에너지환경산업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해양바이오 연료 사업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여러번 관심을 표명했었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의 참석 후 일부 기자와 만나 "옥수수 등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것은 옳지 못한 것 같다"며 "해조류로 바이오연료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면 에너지 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특히 우뭇가사리를 이용해 바이오연료(바이오부탄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현재 옥수수와 같은 육상식물로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해조류를 이용하는 기술이 더 낫다고 판단해 상용화하지 않은 단계다.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에탄올에 비해 열효율이 높고 석유와 혼용이 가능해 기존 석유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송할 수 있어 차세대 연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우뭇가사리를 이용한 연료 기술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경수 박사팀이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한편 구 사장은 이날 기조발제를 통해 "경제성 문제가 기술발전으로 꾸준히 해결되고 있다는 점과 전세계적인 온실가스 규제 강화 추세를 생각하면 신재생에너지는 이미 사업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에너지는 고갈 문제를 피할 수 없다"며 "신재생에너지는 당면한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다"고 단언했다.

구 사장은 에너지가 갖추어야할 조건으로 풍부성과 경제성 그리고 저공해성을 꼽으면서 "이 세 가지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에너지를 찾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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