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성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3분기 실적과 관련 "전체적으로는 NIM(순이자마진)이 상승했고, 비용이 감소했으며,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 실질 수정순익도 4600억원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보여져 무난했다 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CDO/CDS에 대한 감액/평가손실을 높은 수준까지 했기 때문에 향후 해외채권으로 인한 손실부담은 미미할 것"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향후 경기침체 속에서 우리금융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보면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대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며 "건설업 대출 규모가 8.6조(12.3%),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 규모가 15.9조원(22.7%)이나 되기 때문에 경기 둔화시에 타행대비 대손비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가계대출의 Vintage(신규여신 취급 후 기간 경과에 따른 연체율을 의미)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금융의 경우 3분기의 NIM과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고, 가계대출의 Vintage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향후 대손 비용률의 높은 증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대출 포토폴리오가 우리금융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2008년과 2009년 순익 전망을 기존대비 각각 18.2%, 24% 하향 조정했다.
그는 "우리금융의 이러한 대출 포트폴리오 특성 때문에 경기 둔화 시기에는 순익의 하락 속도가 클 것으로 판단돼 투자의견 보유를 제시했다"며 "3분기 데이터가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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