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위기 GM '목표가 0달러' 굴욕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1.11 04:14

도이치뱅크 등 '매도' 잇따라… 주가 3弗선 60년래 최저

미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GM)가 생사기로에 섰다.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악화와 유동성 압박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의견 하향도 잇따르면서 주가가 담배 한갑에도 못미치는 3달러선으로 폭락했다. 60년만의 최저치이다.

10일(현지시간) 오후 1시30분 현재 GM주가는 전날에 비해 22% 폭락한 3.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이날 GM에 대한 투자의견을 '유보(HOLD)'에서 '매도(SELL)'로 하향했다. 기존의 주당4달러이던 목표가는 '0달러'로 낮췄다. 사실상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는 말이다.

도이치뱅크는 보고서에서 GM의 현금보유고가 다음달이면 50억달러 아래로 떨어져 내년 1월 만기도래하는 채무를 갚기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GM이 영업을 지속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250억달러를 지원하고 최소한 100억달러에 달하는 대출을 해줘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드 라체 애널리스트는 "GM이 파산을 면하더라도 거의 파산상태나 다름없는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체는 GM 뿐 아니라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의 전망 역시 비관적이며, 부품 공급업체인 리어 코프, 아메리칸 액슬, 마그나 인터내셔널 등도 '중대한 위협'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리어 주가는 15.1%, 아메리칸 엑슬도 9.8% 폭락중이다. 마그나도 1.4% 떨어졌다.

앞서 바클레이캐피털도 이날 GM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목표가를 1달러 이하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1979년 크라이슬러와 같은 형태의 구제방안이 실행될 경우 확충된 자본(지분)의 98%는 노조와 채권기관, 정부에게 돌아갈 것이며 주주들에게는 남는게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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