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나들이 장소로 아주 좋아요"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8.11.11 12:11

[인터뷰]한국광고박물관 개관, 이원담 코바코 국장


"광고의 진짜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됐으면 합니다."

이원담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광고인프라국장은 최근 문을 연 한국광고박물관에 대해 "온 가족이 나들이 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관람객이 모델이 돼 직접 광고를 제작할 수 있는 체험관을 비롯, 3차원 게임으로 다양한 광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어린 관람객들이 눈길을 끌 것이라는 게 이 박물관의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이 국장의 설명이다.

▲ 이원담 코바코 광고인프라국장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국광고문화회관 안에 912.4㎡의 크기로 마련된 광고박물관에는 국내·외 영상광고 1만8000여 점, 인쇄광고 2만여 점 등 총 4만6000여 점이 디지털 파일 형태로 전시돼 있다. 관람객들이 관심있는 옛 광고를 키워드 검색을 통해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만든 구조다.

광고의 유래, 광고로 보는 한국사회문화사, 광고제작 이야기 등의 섹션별로 국내 광고 120년 역사를 한 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이 박물관은 2006년 광고문화회관이 완공될 때부터 이미 기본계획에 포함돼 있었으나 기증 문제 등으로 인해 지각 개관을 했다.


이 국장은 "광고는 대량 생산에 의한 단시간의 홍보와 소비가 일반적이어서 지금까지 별도로 정리된 적이 없었다. 또 광고주나 광고회사도 자료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광고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곳이 극소수였다"며 박물관 개관을 준비하며 겪은 애로사항을 전했다.

'한국 최초'의 광고박물관답게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자료가 많이 소장돼 있다. 1900년대 초반 대한매일신보에 게재된 광고를 비롯해 1920년대에 만들어진 조선극장과 단성사의 홍보주보가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1979년 제일기획이 국내 최초로 만든 광고연감도 볼 수 있다.

이 국장은 "개인적으로는 1970년대 닭표간장이나 진로소주 광고가 인물이 모델로 등장해야 한다는 의식이 보편적이던 시절에 나온 애니메이션 광고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

그는 "지금까지 광고를 역사적 기록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박물관을 설립하지 않았다면 소중한 자료들이 자칫 없어질 뻔 했다"며 "광고전문가들이나 광고업계에 몸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박물관이 귀중한 자료 보관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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