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철수위협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악'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11.10 15:27

[특징주마감]로만손 등 급락, 대북송전주도 불똥

북한 군부가 개성공단 철수를 언급하며 대남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소식에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북측의 강경기조에 또 다른 남북경협주인 대북송전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10일 증시에서 대표적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이 전날보다 50원(5.35%) 내린 885원을 기록했다. 신원은 하한가 가까이 떨어졌다. 6%대 하락으로 시작했다 장 초반 약보합 수준까지 회복하던 신원은 전날보다 190원(13.92%) 떨어진 117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재영솔루텍도 전날보다 90원(9.38%) 내린 870원으로 마감, 낙폭이 컸다.

이들의 급락은 북측이 개성공단에서 남측기업을 철수시킬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데다 우리 정부측이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맞선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지난 6일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의 김영철 정책실장(중장)을 개성공단에 보내 실태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북측 조사단장은 실태조사를 하면서 "(남측 기업이) 철수하는 데 얼마나 걸리느냐", "방침이 정해져 있는데 더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측이 개성공단 철수 압박카드를 꺼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번 군부 조사도 추가 행동을 예고한 것이기보다는 군부가 전면에 나서 ‘공단을 폐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 남쪽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압박전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남북간의 냉기류에 대북송전주들도 파편을 맞았다. 광명전기와 이화전기가 각각 6.11%, 6.06% 하락했으며 선도전기와 제룡산업은 5.49%, 4.29%씩 내렸다.

한편, 대북송전주에 묶이면서도 원자력 관련주로 오바마 테마로도 묶인 보성파워텍은 7.58%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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