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주택 건설과 공공시설 확대, 재난지역 재건 등을 위해 2010년까지 4조위안을 투입하기로 결정해 코스닥 건설중장비 관련주가 매출확대 등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건설과 기반시설 확대에 집중돼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내 건설기계 점유율 1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날 개장후 곧바로 상한가에 오른 것도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건설중장비 관련주 중 진성티이씨와 에버다임 등이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진성티이씨는 두산인프라코어에 지난해 300억원 정도 중장비 부품을 납품했고 올해는 납품규모가 35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세계1위 건설기계 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아시아시장 확대 방침에 따라 오는 12월 대규모 공급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진성티이씨는 중국 현지법인 지분 50%를 캐터필러에 넘기는 등 캐터필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교보증권 채병준 애널리스트는 "진성티이씨는 올해 두산인프라코어에만 굴삭기와 지게차 관련부품을 350억원어치 납품할 예정이다"며 "내년이후 두산인프라코어 납품금액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캐터필러와도 본격 공급을 확대해 이중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워크레인과 굴삭기, 락드릴 등을 전문으로 만드는 에버다임도 중국 현지 판매법인을 통한 매출확대를 노리고 있다. 에버다임 관계자는 "올해 중국 현지 판매법인을 통한 건설중장비 판매금액이 4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며 "중국 경기부양책이 내년이후 본격 집행되면 판매금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에버다임은 올해 두산인프라코어에 중장비부품 납품액이 20억원 정도로 내년에는 이 금액도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피시장에서는 디아이씨가 중국 경기부양 수혜를 노릴만한 중장비 부품주로 꼽힌다. 디아이씨는 올해 두산인프라코어 납품 규모가 450억원대로 내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납품 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우증권 정근해 애널리스트는 "중국정부가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을 건설시장 위주로 집중 투입하는 만큼 두산인프라코어를 중심으로 한 건설중장비 부품주들도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다"며 "관련주들의 내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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