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신용등급전망 '부정적'하향

머니투데이 이지영 MTN 기자 | 2008.11.10 19:53
< 앵커멘트 >
영국계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주요신용평가기관이 우리나라의 신용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두 번짼데요, 이지영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현재 피치사가 평가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A+. 무디스의 A2, S&P의 A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입니다.



그러나 신용등급전망을 하향조정하며 신용등급이 A로 한 단계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피치사는 이번 조정의 원인으로 우리 은행들의 달러유동성 문제와 정부의 외환보유액 감소를 들었습니다.

정부의 계속된 외환시장개입으로 외환보유고는 지난달에만 274억 달러가 줄었고, 국제금융시장에서 국내은행들을 상대로 자금회수에 나설 경우 은행의 지불능력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그러나 이는 11월 들어서 진정되고 있는 우리 외환시장의 사정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위원
신용평가사들의 등급조정은 과거의 상태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나 외평채 가산금리가 10월 말을 고점으로 하향안정되고 있는 경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는 신용등급이 아니라 신용등급전망이 바뀐 것일 뿐이라며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내년 4월에 있을 피치사의 연례협의에서 실제로 하향조정될 경우 한국의 신인도와 외화차입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확보와 외환보유고 확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MTN 이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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