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초고압변압기 시장 출사표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11.10 13:38

17일 부산공장 기공식… 실적개선 기대속 현대重·효성 '3파전' 예상

LS산전이 국내 1위의 중·저압 변압기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대중공업효성이 양분해 온 초고압변압기 시장에 진출한다.

초고압변압기는 부가가치가 높은 데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대량 수요가 예상돼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부산광역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오는 17일 부산시 화전산업단지에서 초고압 전력설비 공장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 화전산업단지에 지어질 공장은 10만8000㎡(약 3만3000평) 규모로 초고압 전력설비와 스테인리스 강관을 생산하는 라인이 들어선다. 완공 예정은 내년 말쯤으로 2010년부터는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날 기공식에는 구자홍 LS그룹 회장과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등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구 회장이 축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양 측의 일정 조정을 통해 이달 17일로 기공식 날짜가 잡혔다"며 "내년 말쯤 공장 건설이 완료되고 내후년부터는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S산전은 초고압변압기 시장 진출로 수익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고압변압기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데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전력 설비 교체 시기와 맞물려 높은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공장 건설로 저압에서 초고압까지 '풀라인업'도 갖추게 된다.

전 세계 변압기 시장은 매해 약 65%씩 성장, 올해 약 340억 달러 규모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 중 초고압 시장은 약 130억 달러에 달한다.

LS산전의 진출로 국내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현대중공업-효성-LS산전'의 3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국내 초고압 시장은 1980년대 산업합리화 정책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효성이 양분해 왔고 LS산전은 중·저압 변압기를 생산해 왔다.

LS산전 관계자는 "초고압변압기는 중·저압에 비해 부가가치가 상당히 높다"며 "약 20년 주기인 선진국의 초고압 설비 교체 시기와 맞물려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