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생명, 자산운용수익률 1%대 추락

더벨 최명용 기자 | 2008.11.10 14:12

8월 총자산수익률 1.1%...운용자산 중 주식비중 높은 탓

이 기사는 11월10일(08:5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PCA생명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1% 대로 추락했다. 다른 보험사들이 5%대 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PCA생명은 안정적인 자산 운용 탓에 수익률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하락기에 수익률이 더 악화돼 자산운용 능력이 뒤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PCA생명은 지난 8월 총자산운용 수익률 1.1%, 운용자산수익률 1.4%를 기록해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8월 업계 평균 수익률은 총자산 5.4%, 운용자산 5.6%를 보였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보인 곳은 금호생명으로 총자산 7.0%, 운용자산 7.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PCA생명은 보험 가입자들에게 지급키로 한 이율(예정이율)을 종신보험 4.25%, 연금보험 5% 수준으로 공시하고 있다. 1%대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보이면 3~4%포인트 규모의 역마진이 발생하는 셈이다.

PCA생명은 본사의 지침에 따라 최대한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자산을 국고채로 운영하며 주식운용을 극히 제한돼 있다는 설명이다.

PCA생명의 설명대로 전체 자산 대비 주식 비중은 낮다. 그러나 수익률을 좌지우지 하는 유가증권 운용만 따지면 주식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주식 운용을 관계회사인 PCA투자신탁에 모두 일임해 투자 위험을 분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PCA생명의 8월말 현재 자산 총액은 2조1605억원 규모다. 변액보험이 포함된 특별계정 1조4800억원, 비운용자산 4746억원을 빼면 운용자산은 2053억원 수준이다.


이중 현금 및 예치금 852억원과 대출채권 640억원 등 고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자산을 빼고, 실제 수익률을 가늠하는 유가증권 운용액은 560억원.

PCA생명은 유가증권 560억원 중 국고채에 358억원, 특수채에 99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수익증권은 102억원 수준.

총자산 2조원에 비하면 수익증권의 투자규모 102억원이 작은 규모지만, 유가증권 560억원과 비교하면 20%에 달한다.

PCA생명이 운영하는 수익증권은 관계회사인 PCA투신운용이 운용하는 PCA그로쓰주식I-4형에 거의 대부분 투자돼 있다.

2004년 설정된 PCA그로쓰주식 I-4의 8월 현재 수익률은 104%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1년 수익률은 -19.89%다. 시가평가를 하는 보험사 수익증권 자산인 만큼 마이너스 수익률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8월 국고채 수익률은 5%대를 보였다. 3년물 5.77%, 5년물 5.8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연환산으로 계산하면 457억원의 국고채에서 5% 안팎의 수익으로 약 23억원의 이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수익증권 102억원에서 15억원 가량의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560억원 투자로 단 7억원 정도만 수익만 올린 셈이다.

여기에 운용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을 제외하면 1% 남짓한 수익만 거두게 된다.

투신운용 업계 관계자는 "외견상 PCA생명의 주식투자 비중은 낮아 보이지만 실제론 주식 투자부문의 영향력이 컸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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