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미FTA 비준안 공청회 직후 상정"

정몽준 "비준은 할일 하는 것… 미국 압력 위한 것 아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 "12일 공청회를 한 후 바로 상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FTA 비준은 국익이 걸린 사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시간이 많지 않다"며 "소관 상임위(외교통상통일위)에서 공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비준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비준안 상정 강행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선 "자신들의 집권기에 체결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표현을 빌리면 '집권기간 중 최대의 업적'으로 스스로 자부하는 한미FTA를 정부 발목잡기에 혈안이 돼 결사저지하겠다, 몸으로 막겠다는 소리를 하는데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미 자주외교를 부르짖던 분들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FTA를) 체결했겠느냐"며 "이제와서 몸으로 막겠다는 하는데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한미FTA는 노무현 정부와 부시 정부간에 양국의 상호 이익이 있다고 해서 체결한 것으로 우리 국회가 비준 동의하는 것은 약속과 원칙의 문제"라며 "서두른다는 인상을 주는 건 좋지 않지만 실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거들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우리 국회의 비준안 선처리가) 미국에 대한 압력 또는 압박을 위한 것이란 얘기는 잘못된 생각이고 표현"이라며 "우리가 할 일을 마땅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