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조위안 경기부양책… 美·IMF '대환영'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11.10 08:00

美·IMF "中 부양책,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에 큰 도움"

중국 당국이 9일(현지시간) 수요 진작을 위해 4조 위안(한화 약 775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데 대해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이 환영 의사를 표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G20 회의를 마친 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만한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IMF는 그간 중국이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내수 소비를 확대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덧붙였다.

칸 총재는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부양책이 세계 경제의 수요를 늘릴 뿐 아니라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쳐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데이비드 매코믹 재무차관도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의 내수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환영한다"며 "중국의 조치가 금융위기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날 내수 진작을 위한 재정정책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기간시설 확충, 사회복지 등 경기 진작을 위한 주요 투자에 2010년까지 4조위안(약 775조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우선 이번 분기 건설 부문에 1000억 위안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내년 지진 피해 재건을 위해 200억 위안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또 부가가치세 환산 방식을 변경함에 따라 기업 세금 부담이 매년 1200억위안 가량 줄어들게 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도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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