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신호 나왔지만 주식 사기엔 부담스럽다

강동진(스티브) 기자 | 2008.11.10 07:10

[스티브 강동진의 증시포커스]벌써내린 첫눈, 경기침체의 서설이라면...

편집자주 | 팍스넷과 한국경제(WOW)TV 등에서 스티브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강동진 Berkshire Riches 대표가 9월3일부터 머니투데이 독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를 제공합니다. 강 대표는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공학박사를 딴 뒤 한국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지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주식투자 관련 글과 방송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개장전에 강 대표가 제시하는 투자정보는 여러분들의 성공투자에 유익한 투자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해외경제동향

Q] 이제 금융경색국면은 잠잠해지고 경기침체 뉴스가 봇물을 이루는 것 같다. 지난 주 오바마 미국대통령 당선자도 생애 최고의 경제위기로 규정했는데, 경기침체는 무엇으로 감지할 수 있는지 ?

A] 경기침체는 경제성장률의 침체, 제조업체의 가동률 저하와 부도, 그리고 실업자의 양산으로 한파가 엄습한다. 지난 주에는 이 3가지 관련지표가 동시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미국증시가 주 중반에는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IMF는 내년도 미국의 성장율 전망치를 -0.7%로 낮춰 잡았으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유럽과 일본의 성장율 전망치도 각각 -0.5%, -0.2%로, 세계 3대 경제축이 모두 퇴보항 것으로 예상한 것이니 충격이었다.

그림 1. 제2차 세계대전 후 가장 낮은 성장율 전망치


Q] 미국의 자동차 경기는 상징성이 큰 제조업인데, 지난 주 많이 흔들렸다면서요 ?

A] 그렇다. 자동차의 본거지인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는 이미 한파가 엄습한 분위기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의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파산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GM의 주가는 일주일 동안 무려 -25%나 폭락했다. 시가총액이 약 70억달러 (약 9조원)로 1년전에 비하여 1/10 토막이 난 상태로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그룹의 절반 정도 밖에 안되는 정도로 작아졌다.

그림 2.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GM의 주가동향


Q] 제조업체의 가동율이 저조하면 실업자들이 양산되지 않나요 ?

A] 지금까지는 금융기관들이 어려워지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해고자들이 속출했다. 그러나 제조업의 침체는 하청업체 등 일관생산, 판매체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해고자들이 더욱 늘어난다. 지난주에도 포드등의 제조업체 해고보도가 줄을 이었다. 이를 반영하여 미국의 지난달 실업율이 14년만에 최고수준인 6.5%까지 올라왔다. 경기침체가 시작되니 각종지표들이 파란색으로 물들고 있다.

그림 3.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미국의 경제지표


오늘의 핫이슈 _ G20 세계금융정상회담

Q] 이번주에는 G20 세계금융정상회담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와 부시 대통령의 면담이 큰 이슈로 보인다. 어떤 내용이 쟁점인가 ?

A] 우선, 오바마당선자와 부시대통령의 면담은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의제다. 약 1천억에 이르는 정부재정을 더 풀자는 내용이다. 그 다음 G20 정상회담은 각국이 금리를 더 내려서 유동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급하자는 것, IMF 등 국제금융기관의 역활을 넓히자는 것, 과도한 레버리지를 방치한 금융규제를 체계화하자는 것등이 논의 될 것 같다. 공통적인 것은 시장에 유동성을 더 공급하지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여, 미국의 국채시장은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유동성이 몰려들었는데, 미국 금융당국이 채권을 발행하여 돈을 조달해 가는 것이 뚜렷하게 감지된다.

그림 4. 미국채수익율 동향



미국증시동향


Q] 미국증시동향은 ?


A] 역시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 때문에 경기민감형 업종군을 중심으로 연 2일째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던 미국증시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낙폭과다에 따른 반발심리로 반등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폭락한 업종군이 반등의 선두에 선 것을 보면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다. 전통업종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될 것 같다.

그림 5. 미증시 업종별 등락율



그림 6. 미증시 업종별 등락율



국내증시동향

Q] 우리시장도 금융경색은 잠잠해지고 경기침체 걱정이 남은 것인가 ?

A] 정부가 참 애를 많이 쓴다. 금리인하와 금융기관 지도를 통한 유동성 공급, 그리고 연기금의 주식매수와 외환시장에서의 역활이 그렇다. 그러나, 부동산 문제는 아직도 패닉전이고, 가계부채문제는 정부의 따라가는 행보보다는 앞서고 큰 문제다. 정부의 내년도 성장율 목표가 4%선인데 반만 달성해도 다행일 것이다. 결코 관련업종에 대한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된다. 이미 패닉을 경험하고 있는 증권시장이 오히려 이런 상황을 앞서서 반영하고 있는 느낌이다.

Q]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열심히 오른 것 같았는데, 오른 것이 없었다. 왠일인지...

A] 그렇다. 4일 오르고 단 하루 내렸는데 오른 것이 없었다. 목표일의 90포인트의 대폭락이 아쉬웠다. 아래 코스피 추세선을 보면, 베어마켓에도 들어오지 못한 정도로 여전히 불안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언제 돌변할 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그림 7. 코스피 장기추세



Q] 투자전략은 ?

A] 매수신호가 나온지 일주일 만이다. 그런데, 주후반의 연3일간의 변동폭이 매일같이 100포인트 근방이다. 이는 시장대응이 위험에 많이 노출되었다는 의미다. 그래서 매수신호기간이지만 주식편입 비중을 많이 가져가면 불안할 것이다. 주식비중도 중립 이하의 상태에서 금번 신호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등락폭이 30-40포인트 이내로 잠잠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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