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한 피델릭스 사장 "脫모바일 나서겠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11.10 09:30

휴대폰 이어 자동차 등 메모리 적용 확대... 하이닉스와 협력 강화

↑안승한 피델릭스 사장
"그동안 휴대전화에 국한됐던 메모리반도체 적용범위를 자동차 생활가전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이닉스와의 위탁생산(파운드리) 협력도 강화할 것입니다."

반도체설계 전문기업인 피델릭스의 안승한 사장은 9일 휴대전화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생활가전 등 모바일이 이외의 분야로 메모리반도체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사장은 2006년 2월 기업공개를 한 뒤 기업운영에 대해 "휴대전화용 메모리반도체사업을 했던 코아매직이 코스닥에 상장된 내비게이션 제조사인 피델릭스와 합병하면서 공개기업이 됐다"며 "하지만 반도체와 단말기 간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피델릭스의 재무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지난해까지 반도체로 벌어들인 수익을 내비게이션에서 생긴 빚을 갚는데 써왔다"며 "그 결과 합병 당시 400%가 넘었던 부채비율이 현재 100% 이하로 떨어졌지만, 빚을 갚는 동안 미래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어플래시 1위 업체인 스팬션에 지난해부터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부터 미국 인텔과 유럽 ST마이크로의 노어플래시 합작사인 뉴모닉스와도 거래하는 등 국내시장 중심의 사업이 해외로 본격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40% 수준인 해외 매출이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휴대전화에 국한됐던 메모리반도체 적용범위를 자동차 생활가전 등 모바일 이외의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일본과 유럽 등지의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 회사 지분 10%가량 확보한 하이닉스와의 협력에 대해 "하이닉스와의 위탁생산 협력을 통해 최근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인 256메가비트(Mb) DDR 샘플을 생산했다"며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함으로써 그동안 프로모스와 난야 등 대만 업체들에 100% 의존했던 위탁생산을 하이닉스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하이닉스 위탁생산 물량이 40% 이상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델릭스는 노어플래시와 멀티미디어프로세서 등 휴대전화용 반도체 안에 들어가 일시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을 하는 버퍼(buffer) 메모리반도체 전문기업이다. 메모리반도체와 함께 양대 사업이었던 내비게이션부문은 지난해 분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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