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10일자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 주 대비 0.1~0.4% 포인트로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3개월물 변동형금리는 6.68~8.18%로 지난주보다 0.14% 포인트 내려갔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 대비 각각 0.18% 포인트 떨어진 6.75~8.05%, 6.65~7.95%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지난주보다 0.29%나 내려간 6.79~8.09%를 적용키로 했다.
좀체 내려오지 않아 대출자들의 속을 태웠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건 CD금리 하락 덕분이다.
7일 기준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23% 포인트 떨어진 5.69%로 마감했다. 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 8월 초 수준. 이번의 큰 하락폭도 2001년 9월 0.27% 포인트 이후 7년여만의 기록이다.
지난달 27일 한은이 이례적으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내렸을 때 CD금리 하락폭은 기대보다 작았다. 그러다 지난 7일 한은이 0.25% 포인트를 추가로 내리자 탄력을 받은 CD금리는 하루만에 0.23% 포인트나 내렸다.
시장에서 은행채금리가 하락한 것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은이 환매조건부채권(RP)대상에 일반 은행채를 포함시키고 은행채 수요가 살아나면서 여태 CD금리를 끌어올렸던 은행채 금리는 내림세로 접어들었다.
한편 3년물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금리 역시 크게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10일자 고정형 금리는 지난주보다 0.23% 포인트 떨어진 8.19~9.69%이고 우리은행도 같은 폭이 떨어진 8.48~9.58%를 적용한다.
3년물 금융채에 연동되는 신한은행 고정형금리는 8.19~9.19%로 지난주 대비 0.37% 포인트가 하락했고 하나은행은 0.44% 포인트 하락한 8.34~9.54%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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