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인맥, 숨은 경제 참모 '존 로저스'

김유림 기자 | 2008.11.08 13:10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첫 흑인 대통령 탄생으로 들떠 있는 가운데 오바마의 인맥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때가 때인 만큼 경제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백악관에 입성하지 않아도 오바마의 숨은 오른팔 역할을 할 인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애리얼인베스트먼트 설립자인 존 로저스(50·사진 오른쪽)가 오바마 당선자에게 경제 현안에 관한 조언을 하는 비내각 경제참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리얼인베스트먼트는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 있는 투자 회사. 설립자인 존 로저스 회장은 선거날 오바마와 농구를 함께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오바마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고 5일 처음 찾아간 곳도 바로 애리얼 사무실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여섯 시간 동안 참모들과 회의와 전화를 하면서 향후 일정을 짰다.

로저스를 오바마에게 소개시켜 준 사람은 퍼스트 레이디 미셸의 오빠인 크레이그 로빈슨. 둘은 프린스턴 대학 농구팀에서 함께 농구선수로 뛰던 인연이다.

로저스는 오바마와 알게 된 후 그를 시카고내 투자회사와, 기업 경영인들에게 소개시켜 오바마의 경제 인맥을 형성하고 정치 후원 모금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선거 활동 중에도 전면에 나서진 않았지만 막후에서 오바마의 정치 자금을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로저스는 오바마를 워런 버핏에 소개시켜준 사람이기도 하다. 레그메이슨펀드의 빌 미러는 로저스를 '이념 같은 편견에 얽매이지 않은 채 매우 훌륭한 판단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평했다.

로저스는 그러나 오바마의 공식 경제팀 구성에는 하마평이 오르내리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로저스가 전면에 나서는 대신 오바마의 뒤에서 보이지 않는 경제 참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리얼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성적표는 좋지 않은 편이다. 애리얼은 주로 주가가 싼 가치주에 투자했지만 투자한 종목들이 금융위기 속에서 대부분 폭락했다. 대표 펀드인 애리얼펀드의 올 수익률은 마이너스 47.5%로 올 들어 S&P500지수 하락률 36.6%에 바해 11%포인트나 뒤져 있다. 지난 3년간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17%로 역시 같은 기간 S%P500지수에 비해 9%포인트 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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