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낙폭축소 '11·3대책' 약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8.11.08 12:44

[시황-매매]재건축 0.01% 상승… 수도권 0.08% 하락 그쳐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11·3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주춤했다. 이 영향으로 서울과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값도 전주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불안 요소가 많은데다가, 호가가 높아지면서 매도자-매수자 사이의 희망가 격차가 벌어져 거래 활성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11월1~7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에 비해 0.01% 올랐다.

송파구(0.58%)가 잠실주공 5단지의 호가 상승으로 유일하게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강남(-0.01%), 강동(-0.18%), 서초구(-0.21%) 등의 재건축 하락세도 전주보다 크게 둔화됐다.

11·3 대책 발표로 일부 저가 급매물이 거래되고 매수자들의 문의가 늘면서 가격 하락폭이 크게 줄었지만, '반짝 거래' 이후에는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값은 0.2% 떨어져 전주(-0.38%)에 비해 낙폭을 줄였다.


지역별로는 양천구(-0.57%)가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광진(-0.38%), 서초(-0.27%), 강남(-0.26%), 노원(-0.25%), 관악(-0.25%), 강동(-0.24%), 송파구(-0.22%) 순으로 내렸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이 문의만 늘고 급매물 조차 거래되지 않아 일제히 떨어졌다. 목동신시가지1단지 66㎡는 1000만원 떨어진 3억8000만~4억8000만원에 거래된다. 광진구는 급매물이 나왔지만 수요가 없어 가격이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19%, 0.08% 떨어지며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외곽 지역이나 후발 집값상승 지역으로까지 내림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신도시는 분당(-0.23%)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이어 산본(-0.20%), 일산(-0.19%), 평촌(-0.12%), 중동(-0.11%) 순이었다. 분당은 하락세를 주도해온 중대형 보다는 오히려 중소형 하락폭이 컸다. 이매동 아름두산·삼호 73㎡가 500만원 떨어졌다. 산본도 산본동 개나리주공13단지 69~82㎡가 250만~400만원 떨어지는 등 중·소형이 약세다.

경기에선 성남(-0.24%), 수원(-0.16%), 용인(-0.13%), 안양(-0.13%), 오산(-0.12%), 의정부(-0.12%), 구리(-0.12%) 순으로 떨어졌다. 성남시는 신흥동 주공이 재건축 용적률 완화에도 불구하고 고도제한으로 묶여있어 내림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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