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일제반등 '저가매수·부양책 기대'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1.08 07:57

[뉴욕마감]고용악화·GM 악재 불구 사흘만에 반등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와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248.02포인트(2.85%)상승한 8943.8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11포인트(2.89%) 오른 930.9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38.70포인트(2.41%)올라선 1647.7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 노동부는 10월 실업률이 6.5%로 전월 6.1% 대비 0.4%p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전망치보다 0.2%p 악화된 결과로 1994년 이후 14년래 최고 수준이다. 비농업부문 고용도 24만명 감소하며 두 달간 50만명 이상 잃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표 악화에도 불구 최근 이틀간 10% 폭락한데 따른 반발매수가 반등세를 주도했다. 이날 오후 오바마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전후로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등력을 회복했다.

악화된 고용지표가 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을 더 앞당길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당선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생애 가장 힘든 도전에 직면했다"며 중산층 구제, 금융위기 확산 차단, 금융구제책 재점검, 성장동력 확보 등 4가지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 전업종 강세...GM은 '설상가상' 급락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 주가가 9.1% 오른 것을 비롯, 다우지수 구성 30종목 가운데 2개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S&P500 10개 업종지수가 모두 올랐으며 유틸리티, 보건의료와 에너지 부문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 최대 자동차회사 제네럴 모터스(GM)는 부진한 실적과 유동성 악화, 크라이슬러와의 합병 중단 등 악재가 겹치면서 9.1% 급락했다.

GM은 이날 크라이슬러와의 합병 협상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이와 함께 3분기 손실이 2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GM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25억4000만달러, 주당 4.45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389억6000만달러(주당 68.85달러) 손실에 비하면 손실폭은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은 7.35달러로 팩트셋리서치 집계 월가 전망치인 3.54달러의 두배를 넘어섰다. 매출액도 전년동기 437억달러에서 379억달러로 급감했다.

GM은 3분기말 현재 현금 보유가 전분기 말보다 69억달러 줄어든 162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이 지속된다면 내년 상반기중 현금이 바닥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반면 포드는 3분기 손실이 전년동기 대비 줄어들었다고 밝히면서 2% 상승했다.

◇ 유가 소폭 반등, 달러 약세 전환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에 대한 반발로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7센트 오른 61.0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중 글로벡스 전자거래에서는 배럴당 59.97달러까지 내려가는 약세를 보였다.

위즈덤 파이낸셜의 선임 애널리스트 자캐리 옥스만은 "오버나잇거래에서 배럴당 50달러선까지 유가가 급락하면서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반발매수를 불렀다"고 말했다.

유가는 이번 한주간 10% 급락했다.

예상보다 악화된 고용지표 영향으로 달러화는 유로대비 약세로 전환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2712달러로 전날의 1.2677달러 대비 소폭 상승(달러가치 하락)했다.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시장전망치보다 악화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실업률은 6.5%를 기록해 전월 대비 0.4%p 증가했다. 이는 1994년 이후 14년래 최고 수준이다. 시장전망치인 6.3%보다도 0.2%p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전날 97.43엔에서 98.17엔으로 상승(엔화가치 하락)했다.
미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딩 여건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고용지표 예상보다 악화...부양책 가속 기대도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시장전망치보다 악화됐다. 이로 인해 경기 부양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7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실업률은 6.5%를 기록해 전월 대비 0.4%p 증가했다. 이는 1994년 이후 14년래 최고 수준이다. 시장전망치인 6.3%보다도 0.2%p 높게 나타났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24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전망치인 20만명보다 고용감소폭이 컸다. 9월 28만4000명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동안 50만명 이상 고용이 감소했다.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고용, 두 지표 모두 전망치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시장의 악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쓰비시UFJ 뉴욕법인의 크리스 럽키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앞날은 더 처참해질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에게 경기부양책을 더 조속히 실행하도록 요구하는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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