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이강철 前수석 측근 구속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11.07 18:10
KT와 KTF의 납품 비리 수사와 관련,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측근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갑근 부장검사)는 이 전 수석의 전 보좌관 노모씨를 조영주 전 KTF 사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7일 구속했다. 검찰은 노씨가 이 돈을 이 전 수석에게 전달했는지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사건의 내용과 수사 내용의 경과에 비춰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노씨는 이 전 수석이 2005년 대구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할 당시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조영주 전 KTF 사장(구속) 측으로부터 5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수석의 대구 계성고 후배인 조 전 사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전 사장이 이동통신 중계기 납품업체에서 받은 25억 원 중 일부가 노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확인, 지난 5일 노씨가 대표로 있는 연우개발 대구 본사와 서울사무소, 노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노씨를 체포했다.


노씨는 이 전 수석이 2006년 청와대 근처인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개업한 '섬 횟집'의 내부 장식 공사를 맡았으며 이 가게의 지배인 역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수석의 소환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 전 수석은 그동안 지인인 이모씨가 BCNe글로발 이사로 취업하는 과정에서 금품이나 다른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과 조카가 운영하는 광고 대행업체가 조 전 사장의 지시로 KTF의 광고 업무를 수주했다는 의혹 등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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