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선 안硏대표 "화살촉 같은 회사 되겠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8.11.07 10:15

V3, 통합보안서비스 사업 강화.."


"거대한 항공모함보다는 화살촉과 같이 빠르고 알차고 실력있는 기업이 되겠다."

안철수연구소의 새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홍선 대표(사진)의 각오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저녁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실적 악화 요인은 전반적인 시장 침체도 있지만, 정작 고객보다는 숫자에만 연연해하거나, 부서간 협업체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등 내부적인 요인도 적지않았다"고 진단한 뒤 "이제는 모두가 벤처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V3(백신)', 'UTM(통합위협관리)' 등 핵심제품군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본기부터 튼튼히 다지겠다는 의지다.

먼저 PC 종합관리 서비스인 'V3 365 클리닉'에 적용한 차세대 백신엔진을 V3 전제품군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연내 매시간 엔진 업데이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빠른 '백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또 네트워크 통합위협관리(UTM) 장비도 경쟁력을 한단계 높여 빠른 시일내에 국내 1위로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여기에 UTM을 비롯한 보안솔루션과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 보안 시스템통합(SI),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등 사내 제반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동한 통합보안서비스 사업도 김 대표가 의욕을 보이는 사업이다.


김 대표는 "최근 보안위협이 다차원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보안컨설팅에서부터 관제 영역에 이르기까지 전분야를 아우르는 전문 통합보안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시장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외에 위험사이트 차단서비스 '사이트가드'와 'V3 웹하드' 등 신제품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특화기술들에 대한 신규 비즈니스 창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국내외 사업조직에 대한 재편작업에도 과감히 나섰다. 먼저 보안서비스본부, 서비스본부, 인터넷사업본부 등 본부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각 본부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해나가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사업도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법인 인력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내년부터 일본 시장 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각 지역별, 국가 특성에 맞춰 거점별로 보안관제서비스를 비롯해 온라인 보안서비스, 게임보안, 모바일 보안솔루션 등을 특화해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무료백신에 따른 백신사업 위기와 관련, 김 대표는 "무료 SW는 마케팅적인 측면이 강한만큼 오래갈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이보다는 전반적인 IT 시장 자체가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김홍선 대표는 지난 2006년 안철수연구소에 합류해 CTO(최고기술책임자)로 네트워크 보안장비 '트러스가드 UTM'과 'V3 365 클리닉', 위험사이트 차단서비스 '사이트가드' 등 신제품 개발을 주도했으며, 지난달 공모과정을 거쳐 CEO에 공식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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