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금리인하에도 묵묵부답..또 폭락

김유림 기자 | 2008.11.07 01:55
6일 유럽 증시는 이틀째 폭락했다.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중앙은행, 스위스중앙은행, 체코중앙은행이 이날 동시에 금리 인하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심화 우려 속에 폭락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신용위기가 경기침체를 심화시킬 경우 추가 금리 인하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이 오히려 경기 침체 심화를 기정사실로 인식시키며 악재가 됐다.

영국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258.32포인트(5.7%) 급락한 4247.41로 마감했고 독일DAX30지수는 353.30포인트(6.84%) 떨어진 4813.57로, 프랑스CAC40지수는 230.86포인트(6.38%) 밀린 3387.2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중앙은행도 이날 발표문을 통해 "최근 수 주 동안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매우 눈에 뛰게 낮아졌다"는 내용과 함께 "9월 중반 이후부터 글로벌 금융 시스템은 거의 100년만에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해 우려를 더했다.


ECB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 금리를 3.75%에서 3.25%로 0.5%포인트 인하했고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 금리를 4.5%에서 1.5%포인트나 낮춰 3%로 조정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예정에 없던 회의를 소집해 2.5%인 기준금리를 2%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체코 중앙은행도 기준 금리를 2.75%로 0.75%포인트 인하했다.

트리셰 총재는 "금융위기로 경기 침체가 더 확대될 경우 오늘 인하 후에도 추가로 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 위기의 심화와 확대는 분명 유로존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수요 둔화를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가 금리를 다시 낯출 가능성을 제외해 두지 않겠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활짝 열어뒀다.

종목별로는 아디다스가 실적 실망감으로 10% 급락했고 유럽 2위 보험업체도 예상을 밑도는 실적에 9.3% 폭락하는 등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기업들이 폭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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