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리셰 총재는 6일 ECB의 0.5%포인트 금리 인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융위기로 경기 침체가 더 확대될 경우 오늘 인하 후에도 추가로 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리셰 총재는 "금융 위기의 심화와 확대는 분명 유로존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수요 둔화를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가 금리를 다시 낯출 가능성을 제외해 두지 않겠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활짝 열어뒀다.
ECB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 금리를 3.75%에서 3.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인하폭이며 지난달 8일 0.5%포인트 인하에 이어 이날 0.5%인하 까지 불과 한달새 1%포인트를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내년 4월까지 기준 금리를 2.5%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 금리를 4.5%에서 1.5%포인트나 낮춰 3%로 조정했고 스위스 중앙은행은 예정에 없던 회의를 소집해 2.5%인 기준금리를 2%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체코 중앙은행도 기준 금리를 2.75%로 0.75%포인트 인하했다.
BOE는 발표 자료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크게 둔화된 반면 9월 중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100년만에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며 추가 인하를 강력히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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