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 초고속 약진 '눈에 띄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11.09 12:00

2개월 연속 '순증 1위'..그러나 초고속 시장 다시 혼탁양상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잇따라 개인정보 유용행위로 영업정지 제재를 받은 8, 9월을 변곡점으로 그동안 가입자 이탈에 전전긍긍했던 시장 2위의 SK브로드밴드는 순증시장 1위에 올라서며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10월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기간통신 3사 중에서 가장 많은 4만8000여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했다.
▲초고속인터넷 업체별 월가입자 실적 (단위 만명)

SK브로드밴드는 앞서 KT와 LG파워콤이 영업정지를 당했던 지난 9월에도 나홀로 영업을 통해 10만명의 순증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영업재개 이후 모기업인 SK텔레콤의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 등을 앞세워 공세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말 최저 320만명까지 떨어졌던 전체 가입자 수를 10월말 기준으로 341만명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말 365만명에 달했던 전체 가입자수를 회복하려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시장 1위인 KT와 그동안 순증시장을 주도했던 LG파워콤은 9월 영업정지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KT는 9월 영업정지로 5만6000명의 가입자 감소를 겪은데 이어 10월엔 3만4000명의 순증가입자를 모집하는데 그쳤다. KT의 전체 가입자 수 677만명. KT는 검찰의 납품비로 수사로 남중수 사장까지 사임하면서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LG파워콤은 9월 영업정지에 따라 2만5000명의 순감을 기록했지만, 10월에는 3만1000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그러나 순증시장의 주도권을 공세적 영업을 펼치고 있는 SK브로드밴드에 내주는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KT가 차기 사장 선출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할 때까지는 SK브로드밴드와 LG파워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 연속적자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만회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지속적으로 영업을 드라이브하겠다는 것이다. LG파워콤도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 등 호재를 발판으로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가입자에 대한 현금리베이트 금액이 30만 원 이상으로 치솟고, 다시 불법 텔레마케팅이 고개를 드는 등 영업정지의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혼탁양상이 나타나고 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9월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실적에 따르면 국내 초고속인터넷가입자수는 총 1626만 명으로 집계됐다. KT는 가입자 수 675만 명(44.2%)으로 1위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는 344만 명(22.6%), LG파워콤은 204만 명(13.4%)을 각각 기록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하반기 들어 월평균 2만 명씩 순증가입자를 꾸준히 확보하며 전체 가입자 수를 276만 명(18.1%)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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