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내 가족의 첫차? 라세티 프리미어!"

제주=박종진 기자 | 2008.11.07 11:25

성능·크기 가격대비 우수...다양한 첨단 편의장치도 한 몫

ⓒ이명근 기자

최근 제주도 신차발표회에서 만난 '라세티 프리미어'의 첫인상은 일단 컸다. GM대우자동차가 내세운 대로 준중형모델 중 '동급최대' 크기다.

경쟁차종 현대 아반떼나 기아 포르테보다 길이가 9.5cm, 7cm 정도 각각 길다. 축간 거리(휠베이스)도 아반떼보다 3.5cm 가량 길어 실내 공간이 넉넉해 보였다. 성인 5명이 타도 큰 불편은 없는 수준이다.

외관은 스포티하다. 강하고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스타일이 강조됐다. 아치형 루프라인과 높게 디자인된 크롬 코팅 벨트라인, 보석을 깎은 형상의 대형 헤드램프 등은 강인한 인상을 나타낸다. 아울러 더욱 돌출된 차량 휠과 휠하우징은 차체의 안정감을 살리고 대형 테일램프는 차량 후·측면과 트렁크 리드에 연결돼 고급스런 멋을 드러낸다.
ⓒ이명근 기자

실내도 깔끔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좌우대칭의 '듀얼 콕핏(Dual cockpit)' 디자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도 좌석시트와 같은 소재, 색상으로 꾸며져 톡톡 튄다. 금속질감의 센터페시아도 제법 아기자기하게 표현됐다.

시동은 최고급 사양의 경우 버튼으로 걸린다. 제주 해녀박물관에서 섭지코지까지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달리는 동안 가속력이나 힘은 무난했다. 무엇보다 시동을 걸었을 때 소음이 적었다.

17인치 휠과 서스펜션 덕에 급출발과 정지 때도 흔들림이 별로 없다. 급히 핸들을 좌우로 움직여도 마찬가지다. GM의 신기술 차체자세제어장치(통합ESC)가 빛을 발했다.

ⓒ이명근 기자

다만 엑셀을 강하게 밟으면 엔진소음이 좀 컸다. 또 1600CC 엔진에 동급 최초로 적용된 6단자동변속기는 잘 조화되지 않는 느낌이다. 이에 따라 4단에서 5단으로 넘어가는 기어 변속비를 넓게 잡은 듯 보였다. 출력은 동급 아반떼나 포르테의 124마력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114마력이다.

이밖에 다양한 기능이 눈에 뛴다. 앞뒤 유리의 습기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기능은 우중충한 날씨에 제격이다. 트렁크 열림 버튼도 편리했다. 또 동급 최초 웰컴 라이팅과 트렁크가 열리면 켜지는 리어램프, 악천후 시 자동으로 헤드램프가 켜지는 와이퍼 액티베이트 헤드램프, 유럽 차종에나 적용되는 방향지시등 3번 점멸 자동 정지 기능, 야간 주행 후 하차 시 헤드램프가 30초간 켜지는 에스코트라이팅 등 첨단 편의 장치는 많다.

가격대에 비해 오디오도 괜찮다. 6개의 CD를 넣을 수 있고 내장된 하드디스크에 MP3도 저장할 수 있다. 속도를 높이면 저절로 볼륨이 높아지는 속도감응형 시스템을 적용해 편리함도 더했다.

라세티 프리미어의 가격은 SE 모델 일반형 1155만원, 고급형 1205만원, SX 모델 일반형 1372만원, 고급형 1442만원, CDX 모델 일반형 1455만원, 고급형 1605만원 등이다. 6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하면 165만원이 추가되니 최고급 사양은 1770만원이다. 아반떼 1584만원보다는 비싸지만 기아 포르테 1845만원보다는 싸다.

전체적으로 이만한 가격대에 이 정도 성능과 크기의 차는 만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내년 초 출시될 150마력의 2.0리터 터보 디젤 모델이 6단자동변속기와 궁합을 좀 더 맞춰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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