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하이브리드·디젤차 출시 봇물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8.11.07 14:05

"미래 자동차 핵심 대안으로 부상"...현대·기아차 등 중장기 전략 내놔

'친환경'이 미래 자동차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잇따라 하이브리드카와 디젤자동차 출시에 나서고 있다.

↑내년 출시될 현대 '아반테 LPi 하이브리드'

현대·기아차는 최근 경기도 화성의 남양연구소에서 이미 확정된 내년 하반기 아반테 LPi 하이브리드 카 출시 외에 2010년 이후 중대형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하는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특히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카 양산중심으로 간 뒤 2012년 이후엔 연료전지차의 실용화 단계로 접어들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달 초 열린 2008파리 모터쇼에서도 친환경차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참여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기술과 친환경 디젤을 화두로 내세웠다.

푸조. 씨트로엥은 스포츠카, SUV 등 다양한 타입의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BMW, 아우디 등의 독일 차들도 클린 디젤과 수소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볼보는 아예 C30, S40 및 V50 등 새로운 친환경 디젤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내년 출시될 BMW 1시리즈 디젤
↑BMW '뉴 3시리즈' 디젤

BMW는 이달에 기존 3시리즈와 5시리즈 디젤을 출시하고, 연말엔 7시리즈 디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1시리즈 디젤까지 선보이면 거의 모든 세단 라인업에 걸쳐 디젤모델을 구축하게 된다.
↑지난달 출시된 크라이슬러 '세브링 터보 디젤'

지난달 세브링 터보디젤을 발표한 크라이슬러와 308SW HDi를 발표한 푸조도 앞 다퉈 디젤모델을 선보이면서 연비효율을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도 유로5를 만족시키는 ‘R'엔진을 지난 4일 소개했다.

↑지난 4일 현대기아차의 신디젤 'R'엔진 발표현장에서 현대기아차 임원들과 보쉬코리아 관계자, 학계 및 정부관계자가 참석해 'R'엔진을 둘러보고 있다.

기존 D엔진을 내년 초부터 대체해 나갈 예정인 R엔진은 차세대 커먼레일 시스템인 제3세대 피에조 인젝터(Piezo-electric injectors)를 장착해 소음은 줄이면서도 연비를 5~6% 개선했다. 2리터급과 2.2리터 디젤로 개발된 R엔진은 CO2 배출량이 LPG대비 25% 줄어들면서도 출력은 200마력까지 향상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올해 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인 BMW 뉴7시리즈 디젤도 최대토크 600Nm(8기통)의 성능을 나타내면서도 높은 연비효율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감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디젤엔진의 기술적 혁신이 가능했던 이유는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에 맞게 연소 시스템과 유연한 연료주입 시스템, 고성능 배기가스 사후처리 등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금융위기로 인한 자동차업계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지원책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그 내용에는 단순 금융지원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그린 카 개발을 위한 전략지원 조건이 포함돼 있다.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 역시 한국과 일본에만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뺏기지 말고 미국이 하이브리드카를 만들자고 역설한바 있다.

기존 그린 카에 대한 지원책이 미비했던 우리 정부도 인센티브 계획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선 향후 하이브리드카에 부과하는 취득·등록세 및 공채부담을 완화해 최대 310만원까지 세제혜택을 지원해 주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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