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 수석은 또 "경상수지 흑자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수석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정희수 한나라당 의원 주최) 조찬 강연에서 "이것이 아니면 우리 경제가 벽에 부딪친다는 각오로 장애 요인을 없애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실제 투자를 하는데 아직도 제약을 많이 한다"고 지적하고 "이런 제약을 풀어주는 게 우리 경제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주고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는 등의 것은 시간을 버는 정책이지 근본대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해선 "수도권 규제를 이대로 두면 투자 유치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 "1O월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는데 이는 수출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리만 돼도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경상 수지가 소폭 흑자를 기록하거나 적자를 낼 것이란 관측이 있는데 정책 효과를 감안하면 큰 폭은 아니더라도 흑자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본 수지 적자 걱정만 남는데 올 연말까지 헤지펀드 등이 이익실현과 유동성 마련 때문에 주식을 계속 팔 것이기 때문에 자본수지 적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관련해선 "연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인도, 멕시코와도 지금 하고 있는데 순서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FTA에 대해선 "서로 잃을 것만 생각해서 진전이 없다"며 "일본하고도 FTA를 추진하겠지만 당면 과제는 한 EU FTA의 타결이고 일본을 압박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한테 정말 중요한건 수출입을 위한 FTA가 아니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FTA"라며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곳은 미국과 EU, 일본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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