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대운하 논의 이뤄진적 없어"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11.06 09:20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6일 "부동산 경기부양 차원에서 대운하를 추진해야 한다는 논의가 청와대에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기획관은 이날 평화방송(PBC)의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수자원 활용과 하천정비 사업 등을 대운하와 연계시키는 것은 무리한 애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기획관은 '건설업이 무너지면 한국 경제가 어렵다, 부동산 경기 부양차원에서라도 대운하가 추진이 되야 한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런 논의는 청와대에서 이뤄 진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또 최근 경기부양 종합대책으로 수자원 활용, 하천정비사업 예산이 포함된 것과 관련, "그런 것들을 자꾸 대운하와 연계시키는 것은 좀 무리한 얘기"라며 "하천사업, 수질개선사업, 상수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업들은 대운하와 관계없이 꼭 해야 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부분이 경기부양 효과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각 지방 자치단체의 요구를 받아서 정부입장에서는 환경도 살리고 경제활성에 도움 되는 쪽으로 지원을 해 주고 있는 것이지 그것을 대운하하고 연계 시키는 것은 좀 무리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기획관은 '이런 사업을 추후에 대운하 필요성이 제기되면 연결시킬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그런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같은 프로에 출연해 "정부가 국토를 전반적으로 개조하는 작업에 노력한다면 경기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운하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운하추진 본부장 등을 역임해 '대운하 전도사'로 불리는 추 전 비서관은 "우리나라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가까이 되는 건설업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경제도 무너진다"며 "운하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하천관리를 제대로 해야 된다는 건 명약관화한 일인 만큼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4대강 물길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전비서관은 '4대강 정비 사업을 먼저 한 뒤 다음 단계로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등 대운하 프로젝트를 추진 하냐'는 질문에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것은 국민들 의견을 들어 나중에 해도 된다"며 "급한 것은 강을 살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운하 프로젝트 계획대로)꼭 배가 다니고 그런 것 보다는 4대강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한 다음에 여러 가지를 활용하는 쪽도 고려해 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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