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후임사장에 벌써 '시선집중'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11.05 20:30

KT, 사추위 구성 착수...야당 등 여권 인사 선임 반대 목소리

KT가 5일 구속된 남중수 전 사장의 후임 사장 인선에 착수하면서 누가 위기의 KT를 이끌 후임 사장으로 선임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야당 등에서는 벌써부터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 있는 인사들의 KT 사장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정치권에서도 KT 사장 인선을 둘러싼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KT와 KTF 납품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5일 저녁 남 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는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남 사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후임 사장 인선에 본격 착수했다. KT 정관은 사장이 임기 만료 이외의 이유로 사임할 경우 2주내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토록 하고 있다.

KT 이사회가 남 사장의 사의 수용과 동시에 곧바로 사외이사 5명과, 전임 사장 1인, 외부 인사 1인 등 총 7명이 참여하는 사추위를 구성함에 따라 후임 사장후보 선출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또한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후임 사장이 선출될 때까지 서정수 기획부문장(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부사장 5인을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남 사장의 구속 및 사임 전부터 여러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KT 후임사장 하마평에 올랐다.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등 대선당시 이명박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을 비롯해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석호일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KT가 민영화됐지만, 주인없는 회사라는 특성상 아무래도 후임 사장 인선에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로 여권인사들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야당에서는 벌써부터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KT 사장은 전문성 있는 인재로 투명하게 선정돼야 한다"며 "KT 사장으로 대통령과 친분이 있거나 정치적 성향을 지닌 인사를 임명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YTN 사태 등 인사와 관련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나 여권에서도 KT 사장에까지 정치적 관련이 있는 인물을 기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후임 사장 인사 이후 정치권이 또다시 낙하산 인사공방이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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