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이사장과 KRX 임원들은 5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부에서 세제혜택 적립식 장기투자펀드에 가입했다.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의 하나로 내놓은 소득공제와 비과세 등 세제혜택 펀드 상품에 가입한 것이다.
이 이사장은 "장기투자와 간접투자 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증시의 운영주체인 KRX 임직원들이 장기투자 문화에 동참함으로써 작은 힘이나마 시장의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사례에서 보듯 우리 자본시장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이 이사장 외에도 KRX에서는 임종빈 감사와 이창호 경영지원본부장, 우영호 선물시장본부장, 이철환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 이광수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함께 펀드에 가입했다. 또 차왕조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와 최홍식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도 가입했다. KRX 임원들은 주식형 펀드 중 대형주 편입 위주의 성장형 상품에 주로 관심을 나타냈다.
이 이사장 등에게 펀드상품을 설명해준 유상호 사장은 “최근 하락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패닉에 의한 추락으로 현재는 정상을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향후 금융불안이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쳐 내년 중반까지는 시장이 불투명할 수도 있다”면서도 “주식을 사모으는 장기투자 측면에서는 요즘이 오히려 좋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KRX는 이밖에 지난 5월부터 거래수수료를 20% 인하했고 9월말부터 연말까지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또 추진 중인 외부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거래수수료의 원가 연동 등 체계개편을 추진해 거래비용을 낮추는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 근로자 자영업자 등 개인투자자가 분기별 300만원, 연 1200만원 이내 규모로 3년 이상 적립식 투자한 경우 소득공제 및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1년차 불입액의 20%, 2년차의 10%, 3년차의 5%가 각각 소득공제되고, 3년간 배당소득은 모두 비과세 처리되며, 내년 12월 31일까지 가입 또는 계약을 갱신한 경우에 한해 가입일 또는 갱신일로부터 3년 동안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