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임원들 "우리도 장기투자"(상보)

배성민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 2008.11.07 11:10

이정환 이사장 등 세제혜택 펀드 가입

증권선물거래소(KRX) 이정환 이사장 등 임원들이 함께 주식형펀드에 가입해 시장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장기투자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이정환 이사장과 KRX 임원들은 5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부에서 세제혜택 적립식 장기투자펀드에 가입했다.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의 하나로 내놓은 소득공제와 비과세 등 세제혜택 펀드 상품에 가입한 것이다.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KRX) 이사장(오른쪽부터 네번째 앉은이)과 임원들이 5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펀드에 가입하며 증권사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 이사장은 "장기투자와 간접투자 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증시의 운영주체인 KRX 임직원들이 장기투자 문화에 동참함으로써 작은 힘이나마 시장의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사례에서 보듯 우리 자본시장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이 이사장 외에도 KRX에서는 임종빈 감사와 이창호 경영지원본부장, 우영호 선물시장본부장, 이철환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 이광수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함께 펀드에 가입했다. 또 차왕조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와 최홍식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도 가입했다. KRX 임원들은 주식형 펀드 중 대형주 편입 위주의 성장형 상품에 주로 관심을 나타냈다.


이 이사장 등에게 펀드상품을 설명해준 유상호 사장은 “최근 하락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패닉에 의한 추락으로 현재는 정상을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향후 금융불안이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쳐 내년 중반까지는 시장이 불투명할 수도 있다”면서도 “주식을 사모으는 장기투자 측면에서는 요즘이 오히려 좋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KRX는 이밖에 지난 5월부터 거래수수료를 20% 인하했고 9월말부터 연말까지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또 추진 중인 외부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거래수수료의 원가 연동 등 체계개편을 추진해 거래비용을 낮추는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 근로자 자영업자 등 개인투자자가 분기별 300만원, 연 1200만원 이내 규모로 3년 이상 적립식 투자한 경우 소득공제 및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1년차 불입액의 20%, 2년차의 10%, 3년차의 5%가 각각 소득공제되고, 3년간 배당소득은 모두 비과세 처리되며, 내년 12월 31일까지 가입 또는 계약을 갱신한 경우에 한해 가입일 또는 갱신일로부터 3년 동안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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