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오바마 피해주'?..4일째 하락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11.05 15:42

[특징주마감]FTA비준 난항 등 우려로 수출주에 부담

미국 대통령에 버락 오바마가 당선되면서 국내 증시가 축하랠리를 펼친 와중에 현대차는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5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400원(0.72%)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는 10월30일 6만3200원에서 이날 5만4800원까지 떨어졌다.

증시에서는 오바마 당선이 현대차 주가 약세의 한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후보시절부터 한미FTA 재협상을 주장해 왔고, 특히 자동차 관련 조항의 조정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미국에 연간 30만대 정도를 수출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3대 자동차회사는 한국에 2만~3만대 정도 팔고 있다"며 "오바마는 규모면에서 무역 불균형이라고 판단, 한국의 수입차 관세 철폐를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TA 비준이 난항을 겪을 수 있고, 현대차 등 수출주에 부정적인 소식이라는 설명이다.


또 오바마가 유세 도중 미국 자동차 업체 사장단과 만나 정부지원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소식도 부담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이유로 현대차 이외에도 자동차, 전자, 철강, 조선 등 대표적인 수출 업종은 오바마의 당선을 환영만 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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