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매출은 '급증' 순익은 '찔끔'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11.05 14:28

영세가맹점 수수료 인하·자금 조달금리 상승으로 부담

신용카드사들의 3분기 매출액은 크게 늘었지만 순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하와 자금 조달금리 급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롯데·비씨 등 5개 전업카드사의 3분기 영업수익(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90% 늘어난 3조3439억원, 순이익은 4.64% 증가한 445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는 매출액이 1조1185억원으로 15.87% 늘었지만 순익은 2348억원으로 5.25% 줄었다. LG카드와 합병 전인 지난해 3분기에는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로 순익이 크게 늘었지만, 올 3분기에는 이 같은 효과가 사라진 탓이다.

반면 삼성카드와 비씨카드의 경우 순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카드의 3분기 매출액은 7567억원, 순익은 1007억원으로 각각 27.44%, 27.79% 급증했고, 비씨카드도 매출액이 7456억원으로 17.22%, 순익 160억원으로 25.02%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매출액이 64.60% 늘어난 4661억원, 순익은 12.75% 증가한 589억원을 기록했고, 롯데카드도 매출액이 2570억원으로 29.15%, 순익 350억원으로 2.94% 늘었다.


카드사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올해 들어 카드 결제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민간소비에서 카드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222조277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66%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카드승인실적은 300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연이은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의 순익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신용카드업계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0월 두차례에 걸쳐 영세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여신협회측은 "두차례의 수수료 인하로 영세가맹점의 경우 1.5~2.2%, 중소가맹점은 3% 전후로 수수료율이 인하됐다"고 밝혔다.

또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금리가 크게 뛴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 초 5%대 였던 카드사들의 조달금리는 3분기 들어 8~9%대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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