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펀드 투자 '끈기'에 달렸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11.07 12:08

[현명한 장기투자문화](1)끝나지 않는 위기는 없다

호기심으로 연 상자에서는 재앙, 슬픔. 괴로움, 아픔, 공포 같은 것이 쏟아져 나왔다. 20년 공든탑인 코스피 1000선이 무너진 증시가 신화 속 판도라의 상자라면 호기심은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파생상품 부실과 자산거품이다.

모든 것이 빠져나간 판도라의 상자에는 한 가지가 남아 있었다. 희망이다. 판도라는 희망의 존재를 깨달았지만 공포에 짓눌린 투자자들은 아직 상자를 열 용기가 없어 희망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희망이라는 감춰지고 추상적인 단어에 담길 수 있는 근거도 많다. 정보기술(IT)ㆍ조선ㆍ자동차 등에서 세계 수위를 다투는 기업들이 있고 공포를 극대화한 고유가와 환란 우려도 지나갔다. 주식과 펀드를 전부 거는 올인의 대상이 아닌 재산의 한 축으로 생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아무리 심한 위기도 16개월이면…= IMF 위기와 IT거품, 대우사태, 카드채 등으로 생채기가 났다 최근 몇년간 겨우 꽃이 핀 장기투자문화는 가을 낙엽처럼 빛이 바래고 있다. 2004년 도입된 `적립식펀드'와 미래에셋 등의 비상, 이에 힘입은 장기투자문화는 재테크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또 `바이코리아' 열풍을 일으켰다가 현대그룹의 표류로 잡음을 일으키기도 한 `바이코리아펀드'(정식명칭 `푸르덴셜 나폴레옹 정통액티브주식형 1호', 99년 3월 이후 4일 현재 누적 수익률 216%)가 회생을 넘어 재도약을 일궈낸 것도 장기투자의 결실이다.


 이같은 과정을 거치며 1인1펀드를 바탕으로 도달한 코스피지수 2000(지난해 11월1일 장중 2085)은 지난달 27일 장중 892까지 하락했다. 최고 100%의 수익률을 자랑하던 펀드는 50∼60%의 손실로, 사실상 체감하락률은 4분의1 토막 수준이다.

 하지만 희망은 곳곳에 숨어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이한 미국정부는 사상 최대규모인 7000억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유럽과 아시아 각국 정부 역시 재정지출, 금리인하 등 안정조치를 내놓으며 공조에 나섰다. 국내적으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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