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바마 당선예감 "변화 대비하자"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11.05 10:46
미국 제44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결과를 전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예감했다. 이들은 오바마 당선 이후의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사람들이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는데 미국은 변화와 미래를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그간 오바마 후보가 취해 온 입장을 보면 한반도 문제나 세계적으로 산적해 있는 현안 문제들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북핵문제나 북미관계를 비롯해 한반도에도 정세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한반도에 있을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우리는 철저하게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가 당선되면 국제질서와 한반도에 변화의 태풍이 몰려올 것"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관련 통상마찰, 미국의 대북 포괄접근정책과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책 간의 충돌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는 실용성이 전혀 없고 그동안 전혀 성과가 없었던 대북정책을 과감히 수정 보완해야 한다"며 "정부는 우리 당에서 꾸준히 제안했던 초당적 대북 특사단을 하루속히 북한에 파견하도록 조치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바마가 당선시 북핵문제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 문제를 놓고 미국이 북한과 직접 협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가 선제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도 검토해서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조지 부시 행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유사한 정책실패를 초래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공화당의 한국 지부라는 비판도 들었던 한나라당은 잘못된 정책을 답습할 것이 아니라 변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송 최고위원은 "초당적으로 협력해 남북관계를 뚫어내야지 그렇지 않으면 새 미국 정부에 의해 '북미 직접대화'와 '美-中 협력관계'를 통해 대한민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완전히 소외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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