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건설, 두바이 자금회수 차질

더벨 길진홍 기자 | 2008.11.05 14:32

신성타워 토지비 수령 지연..11월중 118억원 유입 기대

이 기사는 11월04일(17:4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성건설이 지난해 매각한 두바이 오피스빌딩 '신성타워'의 잔금회수에 애를 먹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건설은 두바이 비즈니스베이의 신성타워 토지대금 2500만AED(86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올해 말까지 추가로 납입이 예정된 토지비 1500만 AED(51억원)도 연내 회수가 불투명한 상태다.

신성건설은 지난해 11월 두바이 상업중심지에 짓고 있는 오피스빌딩 신성타워를 독일계 부동산 투자기업인 ACI(Alternative Capital Invest)에 선매각했다. 신성건설이 매각한 오피스빌딩은 지상 34층짜리 신성타워I, 지상 24층 규모의 신성타워II 등 2개 건물이다.

매각금액은 9억2500만 AED(3216억원)이며, 잔금은 공정률에 따라 토지대와 공사비로 지급받는다. 신성건설은 현지법인인 신성중동(주)와 맺은 신성타워 시공 도급계약을 ACI가 승계하는 조건으로, 잔금을 공정률에 따라 분할 수금키로 했다.

하지만 예정보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오피스빌딩 매각대금 회수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신성건설이 2008년 ACI로부터 10월 말까지 받기로 한 토지대는 3500만 AED(신성타워I 500만 AED , 신성타워II 3000만 AED, 계:120억원).

신성건설은 이 가운데 신성타워II 토지대로 1000만 AED(34억원)만 회수, 2500만 AED (86억원)가 미납분으로 남아 있다. 신성타워I은 2008년 5월까지 예정된 바닥 기초공사 공정50%를 채우지 못하면서 토지비 500만 AED(17억원)을 받지 못했다. 5월까지 두바이지점에 들어오기로 한 공사비도 875만 AED(30억원)가 미납됐다.


이보다 규모가 작은 신성타워II도 10월까지 끝내기로 한 터다지기와 건물 로비공사가 지연되면서 2000만 AED(69억원)의 토지대가 묶여 있다.

신성건설은 또 오는 11월과 12월 추가 공사로 토지대금 1500만 AED(51억원)를 받아야 하지만 일정 지연으로 자금회수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성건설은 신성타워II 기초공사가 지난달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11월중 토지비와 공사비 3437만 AED(118억원)가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건설은 현재 ACI측에 대금 납부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신성건설은 또 앞으로 공사 진척도에따라 유입 될신성타워I,II 토지대만 410억원에 달해 향후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성건설 관계자는 “신성타워의 경우 기초공사 기간 예측이 빗나가면서 토지비 회수가 늦춰지게 됐다"며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매각잔금도 순차적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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