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대비 투자비중 '유진證 최고'

더벨 김용관 기자, 문병선 기자 | 2008.11.05 08:53

PI 잔액은 대우·미래·유진·우리투자증권 順

이 기사는 11월04일(10:4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유진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대비 투자(PI)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자기자본투자(PI)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대우증권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국내 주요증권사의 PI 금액은 2조1290억원으로 지난 3월말(1조6699억원)에 비해 27.49% 늘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비중을 줄이는 대신 고위험, 고수익의 IB 업무 확대에 따라 증권사들이 자기자본투자(PI)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사로는 대우증권이 49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3월말보다 31.35% 늘었다. 부동산 PF 대출채권 매입에 2013억원이 들어갔다. 주식 및 채권에 각각 1155억원, 221억원 투자했다. 이밖에 수익증권(385억원)과 PEF(185억원) 등도 투자 대상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8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88% 증가했다. 주식(900억원)과 수익증권(932억원)에 절반 이상 투자했다. 채권(486억원), 부동산 PF 대출채권 매입(179억원), PEF(176억원) 등도 투자 대상이었다.

중소형 증권사인 유진투자증권도 적지않은 규모를 나타냈다. 유진투자증권은 전분기말보다 20.46% 늘어난 2490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자금을 부동산 PF 대출채권 매입(2240억원)에 투자했다.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각각 2374억원, 2188억원의 PI 금액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PEF(1131억원)로 들어간 반면 현대증권은 대출채권 매입(1038억원)에 상당 자금을 넣었다. 채권 분야에도 각각 720억원, 601억원을 투자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1394억원, 1077억원의 PI 투자 실적을 나타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주식(731억원)에, 대신증권은 채권(852억원) 부문에 주력했다.

이밖에 교보증권(885억원), 하나대투증권(580억원), 신영증권(507억원), SK증권(35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자기자본 최상위권에 속하는 삼성증권의 경우 PI 금액이 54억원에 불과했다. 그나마 수익증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계에선 적절한 자기자본투자가 수익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사업위험 증가와 투자회수 기간의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기자본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도 있지만 최근처럼 시장 경색이 급격하게 나타날 경우 투자자본이 묶이면서 유동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PI 비중이 38.57%에 달했다. 대부분의 자금이 부동산 PF 대출채권 매입에 들어가 프로젝트 부실이 심화될 경우 회수 자체가 힘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 다음으로 교보증권(21.20%), 대우증권(20.93%), 미래에셋증권(17.85%), 우리투자증권(10.21%)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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