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벌써 오바마 당선 축하 중"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11.05 09:01
4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선의 승자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유력한 가운데 아프리카에서는 벌써부터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축하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오바마 후보 아버지의 모국인 케냐. 케냐 나이로비에서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운집한 가운데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환영하는 밤샘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거리에서는 오바마 포스터나 성조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는 수백명의 대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미 대선 상황을 함께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오바마 후보 당선이 확정될 경우, 축제를 벌일 계획이다.

케냐 시민들이 오바마 후보의 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소. 이 소는 오바마 후보가 승리할 경우, 곧장 생을 마감해야만 한다.(출처=CNN)
나이지리아 주요 일간지들은 이례적으로 지면을 상당량 할애, 오바마 후보의 이야기를 전했다. 나이지리아 더선지의 경우, 머릿기사를 통해 오바마 후보를 '검은 불사조'(Black Phoenix)에 비유하는 한편 오바마 후보의 승리를 "인류를 위한 커다란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케냐 양대 일간지는 모두 1면에 오바마 후보 기사를 실었다. 스탠더드지는 무려 16면에 걸쳐 오바마 후보의 기사와 사진을 내보낼 정도였다.


오바마 후보는 대부분의 아프리카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상당수 아프리카인들은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아프리카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적어도 오바마 당선 이후 미국의 아프리카 원조가 확대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일부는 아프리카계 출신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미국 내 최고 정치인으로 우뚝 선 신화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오바마 후보를 흑인의 영광을 실현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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