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홍수 "대선 흥행 대박"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11.05 02:28
4일 진행중인 제44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의 하나로 흑백대결을 꼽을 수 있다.

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유권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투표장을 찾고 있다. 한마디로 이번 대선은 '흥행 대박'이다. 투표가 먼저 시작된 동부에서는 새벽부터 유권자들이 서두르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한표를 행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대 최고 투표율도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방증한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미전역의 투표장마다 유권자들이 홍수(deluge)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펜실베니아 뉴저지 버지니아 등 양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지역이 더 심하다. 일부 지역에선 투표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유권자들이 몰려들었다. 일부 투표장에서는 투표기계 고장과 부족을 하소연하고 있다. 전자 투표 대신 종이 투표로 긴급 대체되는 곳도 적지 않다. 이러다보니 시간은 더 지체되고,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 피닉스에서 투표하는 매케인 후보

선거감시단체들은 버지니아주의 경우 20여곳에서 전자투표기가 말썽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표시간 연장 및 전자투표기 추가 배치를 놓고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이날 연방법원에 투표시간을 연장하고 흑인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에 전자투표기를 더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7시까지 현장에 도착해야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살고 있는 뉴욕시 차파쿠아의 선거사무원인 존 리치 씨는 "이미 아침 7시30분에 2004년 점심때와 맞먹는 많은 사람들이 투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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