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융합, SKT·KT 양강 구도 굳어진다

더벨 이도현 기자 | 2008.11.05 08:02

한신정평가 "추가 M&A 가능성 상존"

이 기사는 11월04일(21:5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통신융합 시장에서 SKT계열과 KT계열의 양강 체제가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나왔다. 또 시장 통합에 따른 중복요소를 제거를 위해 KT와 KTF,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신정평가는 4일 '예고된 통신시장 지형변화,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무선융합시장에서 드러날 통신사별 장담점을 파악하고, 향후 시장 구도를 예측했다.

SKT계열(SKT, SKT브로드밴드)은 2200만명이 넘는 개인고객이 핵심 역량이다. 특히 SKT의 사용자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해지율이 극히 낮은 편이다. 또 순수 ARPU(접속료 수익 제외 통화료)에 있어서도 타사에 비해 우위를 나타낸다. SKT가 영업이익 등 수익성 측면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던 원동력 또한 여기에 있다.



2000년 이래 SKT는 매출액영업이익률에서 절대적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SKT계열 영업이익률은 17.1%로 경쟁기업군 KT계열군(9.7%)보다 7.4%포인트나 높다.

반면 KT계열은 망 인프라와 IPTV 부문에서 우세가 예상된다. KT는 국내 최고수준의 IP망을 선점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IPTV를 미래성장동력으로 판단했다. 3대 통신기업군 중 이 분야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한 곳도 KT계열이다.

매출 규모 자체로 보면 KT계열이 부동의 1위에 올라 있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매출과 EBITDA(현금창출력)에서 꾸준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시장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최근 SKT가 KT의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작년 EBITDA의 경우 KT는 5조2000억원, SKT는 4조6000억원을 기록해 99년 2조6천억원의 격차를 4분의 1이하로 줄였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SKT가 오히려 더 앞선다. SKT와 KT의 최근 5년동안 잉여현금흐름(FCF) 평균이 1조6000억~1조8000억원에 달해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정성 및 성장세 측면에서는 SKT가 KT를 앞서고 있다.


시장의 후발주자인 LG계열은 대부분의 경쟁요소에서 두 강자에 비해 열세다. 다만 인터넷전화(VoIP) 등 틈새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뛰어난 편이다.

최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의 결합이 성사되면서 KT와 KTF,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합병 등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신정평가는 “중장기적으로는 서비스·네트워크 시장 통합에 따른 중복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기존사업자간의 M&A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통신방송융합형 시장에서는 IPTV를 앞세운 통신사업자군과 디지털CATV로 맞서는 케이블방송사업자군의 격돌이 예상된다.

제공가능한 서비스 수준은 비슷하지만 확장성 측면에서는 IPTV가 우위에 있다. IPTV의 네트워크인 FTTH(가입자 댁내까지 광랜연결)망은 대역 폭이 넓고 채널확장도 용이하다. 또 모바일IPTV로도 확장해 이동 중에 시청할 수 있어 활용면에서 뛰어나다.

방송서비스 운영 경험과 PP(방송사업채널사용자)를 통한 방송콘텐츠 확보 차원에서는 케이블방송사업자가 한 수 앞선다. 하지만 수익기반, 자금창출력 등 재무적 여력 차원에서 통신사업자군이 뛰어나 장기적으로 열위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최영록 한신정평가 책임연구원은 그 이유로 △망 인프라 선점을 통한 원가경쟁력 △가입자 기반을 통한 규모의 경제 △판매채널, 브랜드인지도, 자금력, 상품개발능력 등을 들어 마케팅능력에서 앞서는 기존 통신사업자의 장기적 우위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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