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 내달 SK그린빌딩에 '둥지튼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11.05 11:12

사업부별로 내달 8일부터 이전...SKT-SKC&C가 거친 곳

SK브로드밴드가 내달 15일부터 서울 회현동 SK그린빌딩에 둥지를 튼다.

5일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입주한 여의도 건물을 떠나 12월 15일부터 SK그린빌딩에서 업무를 새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본사 이전을 앞두고 현재 부서별 이사날짜 등을 조정 중인데, 대략 12월 8일부터 사업부별로 이전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린빌딩은 지상 20층, 지하 4층 규모로, 현재 SK에너지, SK C&C, TU미디어,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 3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이 빌딩은 SK브로드밴드의 모기업인 SK텔레콤을 비롯해 SK에너지, SK해운 등 그룹계열사들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SK C&C가 사용 중인 7층부터 11층까지 5개 층을 사용한다.

본사 이전을 앞두고 있는 SK브로드밴드 직원들은 들뜬 분위기다. 2003년 외자로 주인이 바뀌면서 일산의 본사 건물을 등지고 서울 태평로 신동아화재빌딩으로 옮긴데 이어, 다시 여의도 아시아원빌딩으로 셋방살이를 전전해왔던 터라, 그린빌딩 이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나로텔레콤에서 SK브로드밴드로 회사명을 바꿨지만, SK그룹에 대한 별다른 소속감을 느끼지 않다가 이번 기회에 SK그룹 소유의 빌딩으로 입주하게 되면서 '계열사'로서 소속감이 커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사옥 이전이 SK그룹 일원으로서 위상을 다지는 한편,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SK그린빌딩은 '터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1위 업체인 SK텔레콤도 첫 사업을 이 빌딩에서 시작했고, SK C&C도 이 빌딩에서 본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해 지금은 IT서비스 시장에서 '넘버3'를 굳혔다.

SK브로드밴드도 사옥 이전을 계기로 내년부터 성장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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