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하이브리드카에 310만원 세제지원"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11.04 17:22

내년 아반떼 LPI 등 하이브리드 차량 잇따른 출시...

↑ 지난달 28일 현대·기아차는 남양연구소에서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에 대한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미래 녹색성장 동력인 하이브리드 카의 국내 양산을 눈앞에 두고 정부와 완성차업체들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주재 '제2회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하이브리드 카에 대한 세제지원을 포함한 '무역수지 개선 전략 및 대책'을 보고했다.

이날 나온 안은 개별소비세 감면과 등록세, 취득세 면제 등을 통해 3000만원 차량 1대 기준 310만원 정도의 할인 효과를 주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내년 7월 출시할 아반떼 LPI하이브리드(LPG사용)는 가격이 2000만원선으로 가솔린 모델 보다 200만~300만원 정도 비싸다. 세제지원을 받게 되면 가격이 거의 비슷해지는 셈이다.

정재훈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성공적 수출을 위해서 내수 기반이 필요하다"며 "자동차 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세제 지원안을 추진해왔으며 관련 부처와 협의도 마쳤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내수시장 방어는 물론 새로운 수출성장동력 개발차원에서 하이브리드모델 출시를 잇따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2010년에는 북미시장을 겨냥한 쏘나타 후속모델 기반의 하이브리드카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도 포르테 하이브리드(LPG사용)와 로체 하이브리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미래 친환경 첨단기술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카 부품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하고 지난 1일 그룹계열사 현대로템의 하이브리드 사업부문을 떼내 인수했다. 최근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자전장업체인 현대오토넷을 합병한 것도 미래형 첨단기술 개발에 주력하기 위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세대 녹색성장의 주력인 하이브리드 사업을 내수시장에서부터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하이브리드 카 시장에 진출한 렉서스와 혼다는 올 9월까지 하이브리드 모델 500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자동차 판매대수 5만381대에 비하면 1% 수준이지만 점차 판매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내년에는 토요타의 프리우스 등 신규 모델도 들어와 시장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친환경 자동차는 보다 더 과감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세제지원 이외에도 연구개발단계에서 연간 2000억원 정도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도 정부가 하이브리드 기술개발 자금 지원, 보조금 지불 및 세제지원 등 다양한 방안으로 도왔다"며 "내년 국내 하이브리드 카가 나오면 각종 보급 활성화 정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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